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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하는 '타인의 삶'...탁월한 심리 묘사 돋보이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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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재개봉...11월 연극으로도 무대 올라
도청이 일상이던 동독 예술가들의 삶과 저항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식으로든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살아간다. 책이거나 영화, 연극이나 드라마에서도 대부분 타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관찰하는 데서 출발한다. 요즘엔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그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불법적인 '훔쳐보기'나 '훔쳐듣기'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러닝타임 140분이나 되는 독일영화 '타인의 삶'은 통일 독일 이전에 자유가 제한됐던 동독 시절의 불법적인 도청을 소재로 하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타인의 삶'. [사진 =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2024.09.30 oks34@newspim.com

동독의 유능한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애인인 크리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도청'을 통해 이들의 '불법'을 밝혀내야 하는 게 비즐러의 일이다. 영화는 줄곧 비즐러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그의 심리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느끼도록 유도한다. 그 긴장감이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

1973년생인 플로리안 헨켈 본 도너스마르크 감독은 데뷔작인 이 작품으로 2007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감독은 감수성과 자존심이 침해당하는 걸 제일 괴로워하는 예술가들의 세세한 삶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그들을 도청하는 비밀경찰의 의식변화도 아주 예리하게 파헤친다.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까지 동독 예술가들은 최소한의 자유를 억압당하면서 무대에서의 소극적인 저항으로 자존심을 지켜나간다. 도청이 일상인 세상에서 각 개인은 투쟁하고, 갈등하고, 싸우거나 굴복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타인의 삶'. [사진 =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2024.09.30 oks34@newspim.com

비밀경찰 비즐러 역의 울리쉬 뮤흐와 극작가 역을 맡은 세바스티안 코치, 자살을 택하는 연극연출가 알버트 역의 폴크마르 클라이네르트라가 펼쳐보이는 밀도 있는 연기가 돋보인다. 냉혹한 비밀경찰이 당대 최고의 극작가를 도청하면서 극작가의 삶에 동화되어 가거나 당국에 밉보여서 연출 활동을 금지당한 채 집에만 서재 안에서 술을 마시는 등장인물들은 불과 얼마 전의 우리 모습과 오버랩 된다. '뒤를 봐주겠다'며 뱀처럼 파고드는 헴프 문화부 장관에게 몸을 바치면서 애인 드라이만 사이에서 방황하는 크리스타의 모습도 애처롭지만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결국 극작가 드라이만의 불법을 눈감았던 비즐러가 한직으로 쫓겨간 얼마 지나지 않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다. 그러나 달라지는 건 없다. 헴프 장관은 여전히 고위직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비즐러는 한직인 우편국에서 일하고 있다. 개봉 당시 화제가 되었던 이 영화가 10월 2일 17년 만에 재개봉 한다. 또 연극으로도 재탄생한다. 프로젝트그룹 일다는 연극 '타인의 삶'을 11월27일부터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비즐러 역은 윤나무와 이동휘, 드라이만 역은 정승길과 김준한, 크리스타 역은 최희서가 맡았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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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계란 2112만개 수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2112만개를 추가 공급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확대한다. 또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적용 기간도 연말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선란 공급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7월까지 미국산과 태국산 신선란 약 2112만개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매주 448만개 이상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우선 공급하고,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빵집과 슈퍼마켓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9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우선 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를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정부는 계란 가공품 수입 확대를 위해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기존 6월에서 12월까지로 연장하고, 적용 물량도 4000톤(t)에서 80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밀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계란 산지가격은 6월 중순 기준 특란 30구당 6263원으로 평년보다 24.1%, 지난해보다 8.5% 각각 높다. 소비자가격도 7506원으로 평년 대비 9.3%, 전년 대비 7.1% 각각 상승한 상태다. 다만 수급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79만수로 평년보다 4.6%, 지난해보다 0.4% 각각 증가했다. 1~5월 병아리 입식도 전년보다 12.8% 늘어 7월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00만개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생산 회복 효과가 실제 시장 공급과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할인 지원 사업 확대와 농협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하고, 여름철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 물량 추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 산란계 마릿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계란 생산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국내 생산 기반 확충과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6-06-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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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누설' 김용현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김 전 장관의 군형법상 군기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김 전 장관.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피고인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사기밀과 군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었고, 누구보다 군사기밀과 특수임무 수행 인력의 신상정보 보호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민간인인 노상원이 관련 인적사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군기누설 범행에 대해 피고인에게 가장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나아가 아무런 실체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엄이 선포 단계에 이르는 동력 중 하나가 됐고, 단순한 군기누설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넘어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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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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