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50> 중국출장길에 만난 가을 서정 듬뿍한 중양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벼 베기가 끝나고 밭에는 무 배추와 서리태 콩 정도만 마지막 수확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은 노오란 국화꽃으로 물들어간다. 울긋불긋한 단풍 산을 구경하러 사람들은 집 주변의 높은 언덕에 오른다.'

음력 9월 9일(2024년 10월 11일) 중양절(重陽節) 하루전 산둥성 지난시 외곽의 농촌 풍경이다. 밭한가운데 묘소에 조화가 놓여져 있는 장면 말고는 우리나라 시골 가을 표정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중양절은 중추절(추석)을 지낸뒤 20여일 후에 찾아온다. 중추절이 그해 첫 곡식을 수확하는 시기라면 중양절은 사실상 한해 농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때라고 할 수 있다.

역경에서 홀수 9라는 숫자는 양(陽)의 수다. 음력 9월 9일은 양의 수 9가 두번 겹치는 중양절(重陽節)로서 예로부터 아주 길한 날로 여겨져 왔다. 도교에서는 이 날을 승천성선(昇天成仙)의 길일로 기념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산둥성 둥잉시 경제기술개발구 둥청가도 랴오허 마을 주민들이 2024년 10월 11일 중양절을 맞아 경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4.10.12 chk@newspim.com

 

예로부터 중양절에 사람들은 산수유(茱萸,주유) 가지를 허리 춤에 차고 높은 산(언덕)에 올라 액운을 떨치고 행운을 가져다 달라고 하늘에 제사했다. 이때문에 중양절을 주유절(茱萸節) 또는 등고절(登高節)이라고도 부른다.

중양절 무렵 산과 들에는 국화가 만발했다. 사람들은 국화꽃을 따다가 국화술을 빚었고 가족 친지와 함께 국화차를 덕어 마셨다. 중양절은 9가 겹친다해서 구구절 또는 건강 장수와 함께 경로사상을 기리는 날로 경로절이라고도 불렸다.

중국에선 매년 중양절이면 높은 산에 올라 복을 비는 등고(登高)의 풍습이 전국 시대부터 전해져 왔으며 한나라때 부터는 중양절 세시 풍속을 본격적인 명절로 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도 베이징 사람들이 옛날 중양절에 등고 활동을 위해 찾았던 곳은 서북쪽으로 한시간반 정도 거리의 향산이다. 해발 500미터의 향산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하다. 정상 향로봉 안내문엔 옛날 황실 사람들이 중양절에 등고활동을 위해 향산에 올랐다고 적혀있다.

중양절은 우리나라에도 신라때 전래됐으며 고려 시기 민간 풍속으로 크게 유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료에 따르면 옛날 서울 인근 사람들은 산수유를 꺽어 허리에 꿰차고 남산과 북악산에 올라 국화술을 올려 복을 빌고 액땜을 기원했다고 한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중양절은 지금까지도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등 우리나라 여러 지방에서 만추로 향하는 계절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고 가정의 복과 집안 어른의 장수를 기원하는 전통적인 민간 풍속 행사로 명맥을 잇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가을 추수가 끝난 중국 산둥성의 들녘. 사진= 뉴스핌 촬영(2024년 10월 10일).  2024.10.11 chk@newspim.com

 

 

양의 기운이 뻗치는 길한 날 중양절은 예로부터 시문의 소재로도 널리 사랑을 받아왔다. 민간 풍속으로서 중양절은 당나라때 가장 성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보 왕유 맹호란 왕보 두목 백거이 이백 등이 남긴 수십수의 '중양절 시'가 이를 입증해준다.

중양절에 관한 시 중에서도 중국인들은 왕유(王维)의 '중양절에 산둥 고향 형제를 그리며(九月九日忆山东兄弟)'라는 시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시는 인문적인 중양절 풍속을 시재로 해 부모 형제와 떨어져 절일을 보내야하는 정회를 다루고 있다.

'멀리 타향에서 홀로 나그네 되었구나. 중양절 가족 생각에 그리움이 사무치고.
형제들은 산수유 꽂고 언덕에 오를 텐데. 혼자 지내는 명절 외롭기 그지없네.'
<최헌규 번역>

独在异乡为异客,每逢佳节倍思亲。
遥知兄弟登高处,遍插茱萸少一人。

왕유의 고향은 섬서성 시안(장안) 인근, 도교가 성행했던 화산(華山) 동쪽 푸저우(蒲州), 지금의 산시(山西)성 융지(永济)라는 곳이다. 시 제목의 산둥(山東)은 산둥성이 아니라 바로 화산의 동쪽인 융지를 가르킨다.

수도 장안에 머물렀던 왕유는 이 시에서 매년 중양절이면 형제들과 함께 산에 올라 산수유 가지를 꺽어 허리에 차고 즐겁게 뛰어놀며 등고절 놀이를 하던 지난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가족과 고향, 옛 시절을 그리는 시인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신중국 이후 오랫동안 중양절은 공식 명절이라기 보다 주로 민간 자체 세시풍습으로 명맥을 유지해왔다. 중국 본토보다는 오히려 홍콩이 중양절을 중요한 명절로 여겼다. 홍콩에선 중양절이 공휴일이다. 사람들은 이날 경로사상을 되새기고 높은 산에 올라(登高) 성묘를 한다. 2024년 중양절인 10월 11일, 증시 휴장을 비롯해 홍콩의 모든 기관이 하루를 쉰다.

하지만 최근들어선 중국 당국도 중양절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중양절을 2006년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는 시점으로 볼때 2005년 우리의 강릉 단오제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당시 중국이 청명절 단오절을 갑자기 하루 쉬는 공휴일로 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흥미를 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국채금리 장중 급등 뒤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지만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0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해 2.6bp 내린 5.284%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5bp 하락한 4.177%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시장은 앞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방향을 틀었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8.19 koinwon@newspim.com ◆고용·물가 이어 산업생산도 둔화…9월 금리 동결 기대↑ 여름철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만한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했다. 재니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고 시장의 무기력감은 큰 상황이어서 이 두 가지가 겹치면 가벼운 바람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세를 제한했다. 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율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소비재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7월 예상 밖의 고용 감소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도 비교적 온건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보다 동결할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 달러인덱스 99.63…연준 비둘기파 기대에 상승폭 제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상승한 99.6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전날 기록한 2개월 만의 최고치인 1.161달러에서 소폭 내려와 0.03% 상승한 1.1576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0.04% 하락한 1.35356달러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0.17% 상승한 0.81230프랑을 나타냈다. 머니코프 북미의 유진 엡스타인 구조화상품 책임자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연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지 않았고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갑자기 달러가 약해졌고 이러한 흐름이 대부분의 통화쌍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도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달러화 상승은 여전히 매도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해당 해협이 여전히 선박 운항에 폐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군사 태세를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지난 6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가 에너지 공급에 미칠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19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 주목…금리 향방 가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채권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요국 장기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시타델증권의 노샤드 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채권 영업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공급 충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에 대응할 여유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엔화는 달러 대비 0.08% 하락한 달러당 159.605엔을 기록했다. 7월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한 이후 나타났던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반납했다. 당시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63.99엔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다음 달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5.29% 하락한 14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19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과 물가 둔화에도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실시하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koinwon@newspim.com 2026-08-19 06:56
사진
코스피 급락에 매도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1.06포인트(4.96%) 내린 6528.77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2.89%) 내린 810.0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13.5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8.19 kunjoo@newspim.com   2026-08-19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