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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일본 K-팝 열풍에 한국 제품 인기 극대화…도쿄 한류박람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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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11~13일 도쿄서 '한류박람회' 진행
B2B에 일본 바이어 340명 참여…실계약 성과
한류 열풍에 한국 제품 흥행…화장품·음식 인기

[도쿄=뉴스핌] 김기랑 기자 =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한국 제품은 굉장히 선호도가 좋습니다. 호텔에 한국 화장품이나 음식을 비치해두면 저희 브랜드 파워를 더 높일 수 있고, 고객에게도 큰 즐거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상담회를 찾게 됐죠."

11일 오후 4시(현지시간), 일본 그랜드 닛코 도쿄 다이바 호텔에서 열린 수출 상담회. 이날 행사장을 찾은 탄테노 켄지 윌그룹 쓰쿠바호텔 지점 컨설턴트는 방문 동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윌그룹은 일본 내에서 약 30개 호텔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연간 방문자 수가 120만명에 달한다. 그는 이날 둘러본 상품들에 만족감을 표하며 "한국 제품으로 우리 호텔의 격을 높일 수 있을 듯하다"고 기대했다.

이날 수출 상담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2024 도쿄 한류박람회' 여정 중 첫 번째 행사로 열렸다. 상담회에는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이는 올해 행사에 접목한 '한류'가 일본 내에서 갈수록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가 가까워지는데도 대다수의 일본 바이어들이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않는 덕에 행사장에는 여전히 열기가 가득했다.

11일 일본 그랜드 닛코 도쿄 다이바 호텔에서 B2B 수출 상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2024.10.12 rang@newspim.com

◆ 한국 기업·일본 바이어 간 1.3억달러 계약 논의…"한류 인기에 일본시장 열려"

수출 상담회는 B2B(기업 간 거래) 방식으로, 도쿄를 포함한 일본 전역에서 찾아 온 바이어들이 우리 기업들과 자유롭게 일대일 상담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화장품·식품·스마트기기 등을 판매하는 우리 기업 32개사가 참가했다. 기업들은 각자의 주력 상품을 테이블 위에 전시한 뒤 마주 앉은 일본 바이어들과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디퓨저와 향초 등을 주 품목으로 출전한 '팩토리 노멀'은 KOTRA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일본 최대 라이프 스타일숍인 로프트(LOFT) 진출에 성공한 업체다. 팩토리 노멀은 한국의 헬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에도 입점해 있는 브랜드로, 한국에서의 꾸준한 인기를 발판 삼아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팩토리 노멀이 손꼽는 일본 진출 배경과 인기 비결 등은 단연 '한류'다.

[도쿄=뉴스핌] 김기랑 기자 = '팩토리 노멀'은 KOTRA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일본 최대 라이프 스타일숍인 로프트(LOFT) 진출에 성공한 업체로, 디퓨저와 항초 등을 주 품목으로 판매한다. 사진은 팩토리 노멀의 디퓨저와 향초. 2024.10.12 rang@newspim.com

하정윤 팩토리 노멀 대표는 "일본 바이어들은 주로 우리 제품이 한국 어디에 입점이 돼 있는지를 많이 물어보는데, 이는 한국에서 인지도가 있는 제품을 일본에서도 똑같이 판매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양측 모두 일본에 팩토리 노멀 제품이 진출한다면 한류의 영향을 타고 판매가 많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초로 인덕선 조리정수기를 개발한 '범일산업'도 한류를 통한 일본시장 진출 기회를 높이 평가했다. 범일산업은 국내에서 '한강 라면 기계'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현재 미국·멕시코 등 전 세계 3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지만, 일본과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도쿄에서의 이번 행사를 계기 삼아 수출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날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는 "이제 '한강 라면'은 한국뿐만이 아닌 전 세계 브랜드가 됐다. 이제는 유튜브 등으로 영상을 보면서 누구나 (한강 라면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 많이 알려지고 있다"며 "한류에 대한 인기도 전 세계적으로 높다 보니 이 흐름과 잘 맞아떨어졌다. 일본시장이 계속 열리고 있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11일 도쿄 한류박람회에서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가 '한강 라면 기계'로 이름을 알린 인덕션 조리정수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2024.10.12 rang@newspim.com

일본 바이어들도 우리 제품들에 대한 호평을 내놨다. 요시히로 타다시 ㈜아리타 총괄매니저는 한국의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필'과 상담을 진행한 뒤 "일본에는 랩핑 마스크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메디필은 이런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을 가져왔다"며 "일본 소비자들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리타는 일본에서 화장품 분야 4대 도매회사로 손꼽히는 곳이다.

한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우리 기업들과 비슷했다. 이날 한국 제품으로 호텔의 격을 높일 것이라고 호평했던 탄테노 윌그룹 쓰쿠바호텔 지점 컨설턴트는 자사 사장이 한국 드라마의 열렬한 팬임을 밝혔다. 요시히로 아리타 총괄매니저 역시 "양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영화와 패션, 음악, 화장품 등 다양한 문화를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OTRA의 산출 결과 이날 우리 업체와 일본 바이어가 상담을 진행하며 논의한 거래 금액은 총 1억3300만달러에 달한다. 이 중 실질적으로 계약이 성사됐거나 향후 6개월 이내 계약을 약속한 금액은 약 30%에 해당하는 4300만달러다. 우리 기업 95개사는 총 340명의 일본 바이어를 상대하며 736건의 상담을 이끌어냈다.

◆ B2C 수출 박람회에 아이돌 콘서트 접목…도쿄서 K-팝 팬들 약 2만명 집결

B2B 상담회에 이어 다음날인 12일에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박람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람회는 SBS의 '인기가요 라이브 in 도쿄콘서트'와 연계해 콘서트가 열리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K-팝 팬들은 우리 기업들의 부스와 함께 '한복사진관'과 '메이크업샵' 등을 방문하며 한국 제품과 문화를 동시에 체험했다. 이날 콘서트 관람객 수는 약 2만1000명, B2C 박람회 방문객 수는 약 1만2000명으로 각각 추산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리빙크리에이터'의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리빙크리에이터는 매력적인 외양과 함께 활용성과 편의성도 높은 제품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KOTRA의 지원을 받아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일본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쌓아 내년 2월 로프트 입점을 앞두고 있다.

[도쿄=뉴스핌] 김기랑 기자 = 성원중 리빙크리에이터 대표가 부스를 방문한 고객에게 생활 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4.10.12 rang@newspim.com

성원중 리빙크리에이터 대표는 "한국에서만 판매했을 때도 제품의 '컬러'에 대해 일본 여성분들의 호응이 좋았다. 특히 일본은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문화가 있다 보니 인덕션과 전자레인지 모두 쓸 수 있는 활용도 면에서도 장점을 느끼셨던 듯하다"며 "일본에 직접 와보니 한류에 대한 열풍이 확실히 느껴진다. 많은 분들이 한류를 통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고, 이 영향이 우리 제품에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참가 업체들은 한류의 영향력에 한목소리를 냈다. 패션 기업 '굿피플'의 김원석 대표는 "최근 일본시장은 가격과 품질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예전보다 한국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이 커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 이런 점을 적극 공략해 한류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일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떠오르는 한류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행사장 현장을 찾은 일본인들은 대다수가 K-팝의 팬인 덕분에 우리 기업 제품에도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보이그룹 NCT 127의 팬이라고 밝힌 리코(20대)씨는 "NCT 127이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음식도 체험하기 위해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앞으로 K-팝 가수와 관련한 더 다양한 이벤트가 생기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타케베(30대)씨는 "한국의 음식, 특히 건강식품에 관심이 있는 회사 동료가 추천해줘서 방문했다"며 "K-팝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인기가요 샌드위치'가 궁금했는데 이날 박람회에서 맛볼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피노코(40대)씨도 "K-팝을 통해 한류에 입문했고, 이후 더 관심이 커져서 한국의 문화에 대해 찾아보다가 화장품과 식품에도 호기심이 생겼다"며 "원래 라면을 좋아하는데 한국 제품이 일본 제품보다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도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진행된 B2C 박람회 전경. [사진=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2024.10.12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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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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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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