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지속되고 있어 우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대의 대규모 운용 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14일 김 위원장은 금융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과 부정대출 등 금융 사고가 지속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0 pangbin@newspim.com |
지난 11일 신한투자증권은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행위는 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난 8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으며, 총손실 금액은 1300억원 규모다.
당시 상장지수펀드(ETF) 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했고, 과대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해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 이후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허위 스왑거래 등록을 확인하고 내부 조사한 뒤 금융 당국에 신고했다.
금감원은 이날 직원을 파견해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한편 최근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 조치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투자 촉진 등 경제 활력 제고 등에 기여하는 부분은 효과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자금 중개 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레버리지 증가와 부동산 과열, 금융사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25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 31일 퇴직연금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 등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24일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국감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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