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켓 실려 발사 1시간 후 태양궤도 진입
2030년 목성 궤도 진입...2034년까지 탐사 활동
"유로파 지구 바다 2배의 물 존재 가능성"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4일(현지 시간)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를 발사했다.
나사는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린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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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목성 위성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14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발사 후 1시간 뒤에 로켓 2단부까지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유로파 클리퍼는 지구 중력을 벗어나 태양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유로파 클리퍼는 앞으로 29억 km를 비행해 2030년 목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2034년까지 유로파 주위를 돌면서 탐사 활동을 벌인다.
유로파 클리퍼는 길이 30.5m, 폭 17.6m, 중량 6,000kg으로 나사가 제작한 우주 탐사선 중 가장 큰 규모다.
목성의 위성 중 네 번째로 큰 유로파는 지구 지름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지구 전체 바다의 두 배에 달하는 염분을 함유한 물을 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유로파에는 두께 15~20km의 얼음 아래 거대한 양의 물이 있고, 이로 인해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짐 프리 NASA 부국장은 이날 발사 전 브리핑에서 유로파가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환경이라면서도, 유로파의 탐사 임무는 실제 생명체를 찾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