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적대적 M&A로 인듐·코발트 등 희소금속 공급 위험"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09:47

최종수정 : 2024년10월16일 09:47

'산업계 비타민' 인듐, 사실상 국내 유일 공급
확보 어려운 양극재 핵심 소재 코발트도 추출
"펀드 이익 챙기려 세계 1위 제련 회사 경영 올스톱 몰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납), 은, 구리 등 산업계의 대표적인 비철금속 외에 희소 금속(Minor Metal/Rare Metal) 생산과 공급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일부 희소 금속은 특정 몇 개 국가만 생산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측면에서 고려아연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전 세계 광산에서 들여온 아연 및 연 정광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정광 내 극소량의 희소 금속을 추출해 제품화했다.

고려아연은 타 제련소와는 다른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아연 및 연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에서 각종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공정을 보유하고 있는데, 희소 금속 추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인듐과 카드뮴, 텔루륨, 코발트 등의 희소 금속을 생산하고 있다.

인듐은 고려아연의 글로벌 No.1 생산 품목 중 하나이다. 전 세계 인듐 수요는 연간 약 1400톤이다. 이 가운데 약 150톤(약 11%)을 고려아연이 책임지고 있다.

특히 순도 99.999%의 뛰어난 품질로 전 세계 인듐 시장에서 선도 업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인듐 시장에서는 거의 유일한 공급업체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듐은 투명성과 높은 전기전도성을 가진다. 다른 금속에 첨가해 사용돼 금속 비타민이라고도 불린다. 인듐은 주로 전자제품에 쓰이는데, 특히 인듐주석산화물(ITO) 형태로 투명 전극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된다.

이 투명 전극은 디스플레이나 터치스크린 등에 쓰인다. 이외에 태양광 패널과 LED 등 각종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도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또한 고려아연은 전기차 양극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코발트도 생산한다. 코발트는 배터리 수명을 좌우하는 이차 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다.

전 세계 코발트 광물의 70%가 콩고에 있어 자원 확보가 매우 중요한데,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정광 내에서 극소량의 코발트까지 뽑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향후 니켈 제련이 더욱 활성화할 경우 니켈 원료 안에 더 높은 비율의 코발트가 함유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고려아연은 태양 전지와 열전소재, 축전기,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텔루륨도 연간 176톤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국과 호주의 갈등 속에서 발생한 요소수 대란과 관련해 국내에선 속수무책이었다"며 "국내 핵심 희소 금속을 주요 기술진들이 해외 경쟁사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는 머니게임이 아닌 산업계의 생존이자 실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최대의 아연 생산량을 자랑하며, 연 또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동(구리)은 오직 재활용 원료로부터만 제품을 생산하면서 친환경 동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세계 은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im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