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사고·사상자 '최다'…사망자 149명 기록
정부, 사고 발생 건수 대비 치사율 분석 필요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2만 32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90명이 죽고 4만 933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부고속도로에서 가장 많은 사고와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 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만 3225건 발생했다.
자료=행정안전위원회 한병도 의원실2024.10.17 kboyu@newspim.com |
노선별로는 경부고속도로에서만 43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최근 4년간 2020년 754건에서 2021년 794건, 2022년 887건, 2023년 974건으로 매년 늘었다.
이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3745건), 영동고속도로(1818건), 서해안고속도로(1574건),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1076건), 호남·논산천안고속도로(1011건)가 많았다.
사망자 또한 경부고속도로가 149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중부내륙고속도로(81명), 영동고속도로(73명), 서해안고속도로(71명), 호남·논산천안고속도로(68명) 순을 기록했다.
한편, 5년간 100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한 노선 중 사고 발생 건수 대비 사망자 수(치사율)가 가장 많은 도로는 서산영덕고속도로였는데, 총 323건의 교통사고에서 55명의 사망자가 발생(치사율 17.0%)했다.
영천상주고속도로에서도 163건의 사고 중 23명이 사망(치사율 14.1%)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의원은 "엔데믹 이후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잦은 사고와 사상자를 유발하는 고속도로 노선 및 지점을 면밀하게 분석해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