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농해수위 농협중앙회 국정감사 문답
김선교·박덕흠 의원, '편법 연봉·보은 인사' 지적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18일 "중앙회장으로서 월급 값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연 국정감사에서 '농협회장으로 겸직하면서 고액연봉을 받고 있다'는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16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농협은 농민을 위한 조직이어야 하는데 농협회장은 '귀족 회장'으로 불리며 이중 급여에 퇴직공로금까지 받고 있다"며 "전관예우의 '끝판왕'이라고 지적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적 근거가 없는 특권인 이중 급여, 퇴임 공로금을 없애야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도 "(농협중앙회장은) 결국 비상근이지 않나"라며 "(강 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까지 겸직하니 연봉이 8억원 이상 되고 퇴직금까지 받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거 운동을 도왔던 사람을 농협대에 앉혔다는 의혹이 있다"며 "캠프 출신을 도운 것이 맞냐"고 물었다.
강 회장은 김 의원을 향해 "급여에 대한 부분은 밝히기가 조금 그렇다"며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회장으로서 '월급 값을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 질의에는 "마음을 나눈 사이"라며 말문을 흐렸다.
한편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과 농민신문 회장을 겸직하면서 올해 연봉으로만 8억원을 수령해 편법 연봉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선거 운동을 도왔던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을 농협대 초빙 교원에 임명해 이른바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