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 첫 결재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내년부터 서울 시내 초등학교 1학년은 난독, 고등학교 1학년은 경계선 지능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고 서울시교육청이 1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 기본계획을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결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당선 소감을 밝하고 있다. 2024.10.17 choipix16@newspim.com |
정 교육감은 당선 직후인 지난 17일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를 첫 번째로 결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는 학습도움센터의 진단과 지원 기능을 강화해 심층적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문제를 진단하고 지원하는 센터다.
교육청은 내년부터 권역별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2027년까지 25개 자치구로 전면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교육청과 지역별 센터에 '기초학력 심층 진단팀' 12팀을 신설한다.
특정 학년을 '심층진단 집중학년제'로 지정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난독, 난산, 경계선 지능 여부를 심층적으로 진단한다.
난독은 글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난산은 수의 개념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것을 말한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 사이에 위치한 사람을 말한다. IQ 70 이하인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평균 지능에는 못 미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뜻한다.
교육청은 지금도 지금도 학교에서 요청이 오면 난독·난산 진단을 일부 지원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해 선제적으로 특정 학년 전체를 진단·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난독 진단은 2025학년에는 초1부터 시작한 뒤 2026학년부터는 초2까지 확대 시행한다. 난산 진단도 2026학년도부터 같은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경계선 지능 진단은 2025학년도에는 고1, 2026학년에는 중1과 고1, 2027학년 이후에는 초3·중1·고1로 확대한다.
난독, 난산, 경계선 지능 등으로 의심되는 학생을 센터에서 심층 진단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별 지원한다.
특수한 요인을 갖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주 배경 학생에게는 대학과 연계한 한국어 학습을 지원하고, 경계선 지능 고등학생을 위한 사회 적응과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학 연구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역 전문 기관과 협의체를 운영하고, 교원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연수, 상담 등 '학습 도움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정 교육감은 "이번 1호 결재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겠다는 서울교육의 의지를 상징한다"라며 "모든 학생이 꿈을 펼치고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서울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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