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리움 아카이브' 공개...한국 근현대미술 플랫폼 기대

기사입력 : 2024년10월21일 08:31

최종수정 : 2024년10월21일 08:3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한국근현대미술의 소장 자료를 담은 '리움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하고 21일부터 공개한다.

'리움 아카이브'는 1999년 삼성문화재단이 설립한 국내 최초 미술전문 아카이브인 '한국미술기록보존소'로부터 수집한 자료와 작가와 지인 및 유족들이 기증한 약 8만 5000여건의 '미술기록'과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해 리움/호암미술관, 호암갤러리, 로댕갤러리, 플라토 등 미술 공간의 전시 아카이브인 '미술관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구열 선생의 기증 자료 [사진=리움미술관] 2024.10.21 alice09@newspim.com

리움미술관은 지난 1여년에 걸쳐 소장자료를 분류, 정리, 디지털화한 '리움 아카이브'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리움 아카이브'의 소장자료 목록을 온라인 통합 검색 서비스로 제공하여 한국미술사의 발전과 가치를 탐구하는 연구 플랫폼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기록'은 1998년 12월, 1세대 미술기자이자 평론가인 이구열 선생이 기증한 한국근현대미술 관련 자료 4만여 건, 최욱경, 권영우, 장우성, 이세득, 도상봉 등 근현대 작가들의 기증 자료 약 4만 5000여 건 등 삼성문화재단이 설립한 1999년 국내 최초로 미술 전문 아카이브인 '한국미술기록보존소'의 수집 및 연구자료로 이루어져 있다.

'이구열 기증자료'는 해방 이후 1947년 9월에 창간된 한국 최초의 미술잡지 '미술(美術)' 창간호 원본 등 귀중한 사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최초 미술잡지인 '미술'은 창간호 이후 더 이상 발행되지 않아 더욱 의미를 가진다. 또한 '조형예술', '조선미술전람회도록', '김주경/오지호 2人 화집' 등 역사적으로 의미를 가지며 희소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김환기가 박석호와 주고 받은 친필 서신, 김환기 타계 직후 1975년 상파울루비엔날레 김환기 특별 회고전 전시도록, 박수근을 외국 후원자들과 이어준 반도화랑과 아시아재단의 관련 서류 등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살펴 볼 수 있는 미술사적으로 흥미롭고 가치있는 자료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리움, 호암미술관의 과거 전시 포스터 [사진=리움미술관] 2024.10.21 alice09@newspim.com

'근현대미술 작가 기증자료'는 나혜석, 도상봉, 김기창, 이유태부터 이성자, 최욱경, 박서보, 백남준 등 국내의 다양한 작가 및 유족과 지인들로부터 기증받은 기록자료들이 소장되어 있다.

작가 관련 신문기사 및 사진, 유학 시절 학교 관련 서류, 이력서, 노트, 서신 등 작가들의 개인 문서를 비롯하여 전시 카탈로그 등 작가 개인에 대한 기록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창작물이 탄생하기까지 영향을 미친 개인적 맥락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폭넓게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다.

'한국미술기록보존소의 수집 및 연구자료'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0여명의 주요 근현대 미술 작가들을 인터뷰한 '구술사 원로작가 프로젝트' 의 구술 자료이다.

근현대시기 동경제국미술학교,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를 수학한 해방 전후의 일본 유학 화가, 이성자, 방혜자 등의 도불 화가, 6·25전쟁 종군 화가 등 근현대미술사에 업적을 남긴 작가와의 인터뷰를 영상과 출판물로 남겨 작가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근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알 수 있는 가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미술관기록'에는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의 1982년 개관 기념 전시인 '헨리 무어'에서부터 현재 리움미술관의 전시에 이르기까지 미술관의 역대 전시, 프로그램, 행사 포스터와 사진 등 미술관과 관련한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다.

리움과 호암미술관 뿐만 아니라 삼성문화재단이 과거에 운영했던 호암갤러리, 로댕갤러리, 플라토와 같은 주요 미술공간의 전시, 사진 자료 등도 포함되어, 삼성문화재단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장은 "이번 리움 아카이브 자료 목록 공개가 한국 근현대미술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는 이를 다각적으로 활용한 미술아카이브 연구 포럼 및 학술연구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