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회견에 공식 입장 표명..."반박 아닌 화합"
"예산 심의과정, 세금 효율적 사용 위한 본연의 의무" 강조
시에 TF팀 참여요청..."상생·협력 대화의장 열것" 의지 천명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의회 김운남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환 고양시장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시의회 갑질' 및 '시정 발목잡기' 주장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22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김 의장 및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각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4.10.22 atbodo@newspim.com |
김운남 의장은 "오늘 이 자리에 그 어느때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무거운 마음으로 섰다"고 운을 뗀 후 "고양시와 고양시의회는 듣기 좋은 구호성 말로 시민을 현혹하고 서로 물고 물리며 싸움하는 이 현실에서 고양시의회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등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의 역할 중 하나는 시민의 세금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숙고하고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고양시의회는 예산의 심의·의결권을 통해 시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정정하기도 하며, 반대로 지지 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지 단순히'시장 길들이기' 또는'시장 발목잡기'로 폄하하는 표현은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 언어와 행동으로, 예산 심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이며, 시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심사하는 과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운남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상생과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2024.10.22 atbodo@newspim.com |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는 "시의회의 모든 결정은 시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뤄지며,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 나은 고양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를 정치적 문제로 왜곡해 혹세무민하는 시장은 즉각 멈춰야 한다"며 "21일의 시장 기자회견은 의회가 예산을 삭감한 이유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오도"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 시장에 대해 "시민을 위한 상생과 협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 달라"며 "시장은 협치와 상생이 중요한 가치임을 강조했지만, 과연 그 협치와 상생의 전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하며, 협치는 서로 존중하고 의견을 나누며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운남 의장이 고양시 집행부에 TF팀 구성을 촉구하는 친필 서한문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고양시의회] 2024.10.22 atbodo@newspim.com |
이어 "시의회는 시장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며, 시장에게 "의회의 본분을 정치적 갈등으로 받아들여 의회와 시민 간의 신뢰를 흔드는 행위는 그만하고 의회와 소통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3일 시와 체결한 상생협약에 대해 언급한 후 협약의 세부 내용 중 T/F팀이 상생협약의 핵심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체결 후 반년이 다 돼가는 지금에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후 T/F팀의 구성을 통한 상호 협력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의회는 언제나 시정의 동반자로서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며, "T/F팀의 구성을 통해 시민을 위한 협력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시장에게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회견 후 언론인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김운남 의장은 의회와 시의 역할을 재차 강조하며 시와 상호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운남 의장은 고양시 집행부에 "상생협약을 위한 T/F팀을 구성해달라"는 친필 서한문을 전달하며, 다시 한번 의회와 집행부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과 협력을 위한 대화의 장을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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