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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란드 정상 "442억달러 무기수출 이행의지 확인…北 파병 대응 공조"

기사입력 : 2024년10월24일 16:25

최종수정 : 2024년10월24일 21:38

尹대통령, 국빈방한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방산·경제통상·에너지·첨단산업 등 협력 심화"
"한·폴란드 협력 더욱 긴요"…"K2 전차 큰 희망"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빈방한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K2 전차 2차 이행계약' 등 한·폴란드 방산 협력을 포함해 경제통상과 에너지, 첨단산업 등 양국 간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다 대통령 부부를 맞는 공식환영식에 이어 소인수회담 및 확대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10.24 photo@newspim.com

그러면서 "우선, 양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포함해 한-폴란드 방산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은 지난 2022년 체결된 대(對)폴란드 무기체계 수출 총괄계약(총 442억달러)에 따른 것이다. 1차 이행계약(123만3000달러)은 이미 체결됐다.

두다 대통령도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이 배터리나 다양한 제품을 폴란드에서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관계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특히 K2 전차 관련 큰 희망을 갖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다 대통령의 방한은 11년 만의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이며,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급 공식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고위급 교류 ▲경제협력 ▲방산 ▲과학기술 협력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 내실화 및 미래지향적 협력 다변화의 모멘텀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한을 계기로 오는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경남 창원 사업장을 방문해 자국이 수입한 K9 자주포, K2 전차 생산 라인을 점검할 예정이다. 양국이 올해 내 계획 중인 무기 수출 2차 이행계약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정상은 또 지난 6월 제2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공동위원회(바르샤바) 개최에 이어 내년 제3차 국방·방산협력공동위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양국 국방‧방산당국 간 정례협의체 가동을 통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양국은 분야별 호혜적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교통·인프라·과학기술·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양 정상은 한-비세그라드그룹(V4, 슬로바키아·폴란드·체코·헝가리) 과학기술 공동연구개발, 호라이즌 유럽 등 다자 플랫폼을 활용한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연구개발 중복투자를 피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EU가 운영중인 세계 최대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플랫폼이다. 우리나라는 2022년 2월에 준회원국이 됐으며 올해 9월에 가입 협상이 완전히 타결됐다.

양국은 또 올해부터 인천과 바르샤바 직항편을 주 4회에서 6회로 증편하는 등 관광 및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올해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열린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양 정상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과 러시아 파병을 포함한 북러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북한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다 대통령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서 폴란드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확고한 기여 의지를 확인했다.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양국은 전후 재건 경험을 바탕으로 대우크라 인도적 지원 및 재건 협력을 위한 양국 간 전략적 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폴란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10.24 photo@newspim.com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대통령실 2층 확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도 "글로벌 복합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치 공유국이자 유럽의 핵심 파트너인 폴란드와의 협력은 더욱 긴요해지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폴란드는 성공적인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역사를 공유하면서 1989년 수교 이후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2013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한 이후 국방, 방산과 같은 전략 분야에서도 폭넓게 협력을 확대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태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연계돼 있고, 글로벌 복합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치 공유국이자 유럽의 핵심 파트너인 폴란드와의 협력은 더욱 긴요해지고 있다"며 "지난해 저의 폴란드 방문 계기에 합의된 다양한 성과 사업들이 그동안 원활히 이행되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은 "올해 더욱더 많은 계약을 체결하길 바라며, 이 무역 관계와 다양한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정치적으로 방문하는 것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그리고 비즈니스적으로 한국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 기회를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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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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