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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들 "젬백스 PSP 글로벌 3상 임상 참여 희망"

기사입력 : 2024년10월25일 08:43

최종수정 : 2024년10월25일 08:43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이 지난 24일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의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였고 PSP 분야 세계 석학들의 높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25일 젬백스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4일 오후 4시 45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뉴로2024(Neuro2024)학회 '젬백스 PSP 임상시험 톱라인 결과(GemVax PSP Clinical Trial Topline Results)' 세션에서 2a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것으로, 학회 첫날 마지막을 장식했다.

젬백스에 따르면, 이번 2a상 임상 결과 GV1001 0.56mg 투여군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고, 특히 진행성핵상마비 리차드슨 신드롬(PSP-RS) 유형 환자군에서 치료제로서의 높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젬백스앤카엘 로고. [사진=젬백스앤카엘]

GV1001의 임상시험 결과 발표에 대해 PSP, 파킨슨 전문가들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호평하며, 3상 임상시험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부 전문가는 GV1001이 증상 완화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제(disease modifying drug)로서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PSP 분야 세계적인 석학 군터 U. 호글링거(Günter U. Höglinger) 박사는 GV1001에 대해 "새로운 기전과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전에 없던 치료약의 2상 임상시험 결과로서 매우 흥미롭다(very exciting)"라며, "초기 데이터이지만 아주 희망적인 결과이다(preliminary but very promising)"고 평가했다.

호글링거 박사는 뮌헨 LMU 병원 신경과장이자 프리드리히 바우어 연구소 의장이다. PSP, 파킨슨병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PSP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그는 "이번 임상시험의 결과는 GV1001의 과거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데이터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주목하며, "PSP 치료제로서의 향후 개발을 기대하며,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주도(participate and lead the phase 3 study)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 아이콘(ICON)의 신약개발 수석부사장인 피터 쉴러(Peter Schüler, 신경과 전문의) 박사는 "이번 연구는 탐색적 2a상 임상이라서 샘플 사이즈가 적고 투약 기간도 짧았기 때문에 통계적 유의성의 도출을 목표로 하는 시험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용량 투여군에서 거동능력 및 인지기능에서 일관적이고 가설에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쉴러 박사는 중추신경계(CNS)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전문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신약개발 및 임상 연구 분야에서도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이다.

그는 "임상시험을 통해 2상에서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최적 용량을 확인했고, 특히 반응률 분석 결과에서 GV1001 투여군이 위약군에 비해 질병이 진행이 상당히 안정화되는 등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을 확인했다"며 "주요 지표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약군과 위약군의 간극이 더 벌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회복시키는 근본적 치료제(disease modifying drug)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쉴러 박사는 "이번 톱라인 결과는 3상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충분한 근거가 된다. 세상에 없는 치료제 개발이라는 여정에 꼭 동참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임상시험 연구책임자인 서울의대 신경과 이지영 교수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는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내내 함께 고생한 환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임상시험이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세계적 석학들과도 협력해서 빠른 시일 안에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CurePSP 최고 책임자인 크리스토프 디아즈(Kristophe Diaz) 박사는 "현재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PSP 커뮤니티에 큰 희망을 안겨준 젬백스의 임상시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임상시험의 성공적인 완료를 축하하며, PSP환자와 의료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추가 개발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PSP는 비정형 파킨슨증후군으로 파킨슨 형태 중 가장 심각한 질환이다.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젬백스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과 시험 1군(GV1001 0.56㎎), 시험 2군(GV1001 1.12㎎)으로 나눠 질환의 중증도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였다.

'Neuro2024'는 큐어PSP(CurePSP)가 개최하는 연례 학술대회로, 전 세계 신경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PSP 및 CBD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CurePSP는 1990년 설립된 미국 뉴욕 기반의 비영리 자선 단체이다. PSP, 대뇌피질기저핵변성(CBD), 다계통위축증(MSA)에 대한 질환 인지도 향상 및 커뮤니티 구축, 발병 원인과 치료제에 대한 혁신 연구를 지원하는 등 전문가와 환자, 환자 가족에 대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국내 최초의 PSP 2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젬백스는 학계의 초청으로 향후 국내에서도 PSP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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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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