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평범한 일상 앗아가는 청소년 도박, 어른들이 관심 가져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 이끈 실무자 인터뷰
도박 중독된 가상의 청소년 '박도영' 만들어
"몰입감 높여 어른들 관심 끌려고 한 게 의도"
"사회적 관심 생겨야 입법 운동도 이어져"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청소년 도박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아이들은 학교폭력, 가정불화는 물론이고 사채에 시달리기도 한다. 애들 문제로 보면 안 된다.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 23일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뉴스핌과 만난 경찰청 대변인실 소속 정원식 경위는 청소년 도박 중독 문제가 일부 비행 청소년의 일탈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지만, 여전히 사회적인 관심과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들이 도박을 해봐야 얼마나 하겠어', '자기들이 좋아서 한 건데 왜 구제해줘' 청소년 도박은 성인 도박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 도박 중독자를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는 시선 등이 대표적이다. 무관심 속에서 청소년 도박은 여전히 입법 사각지대에 있다. 

지난 23일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뉴스핌과 만난 경찰청 대변인실 소속 정원식 경위(오른쪽)가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토스]

◆ 경찰청·토스, 청소년 도박 근절 위해 맞손

정원식 경위는 "보이스피싱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계좌 지급정지가 입법을 통해 가능해진 것처럼 청소년 도박도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사회적 관심과 동의, 입법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정 경위가 생각해 낸 방법은 민간과 함께하는 캠페인이다. 그는 10대 청소년이 가장 많이 쓰는 금융 플랫폼과 협업하면 캠페인이 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흔쾌히 손을 내민 곳은 토스다.

토스는 만 7~18세 가입자가 2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주 이용자가 10대로 구성된 금융 플랫폼이다. 주 이용자와 관련된 사회 문제인 만큼 토스 측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느꼈다. 경찰청과의 협업이 결정된 뒤 토스는 곧바로 사내에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꾸렸다. 

수많은 사례 공부, 전문가들의 조언, 실제 도박 중독을 겪었던 청소년들의 도움으로 협업 얘기가 시작된 지 6개월 만인 지난 9월 캠페인의 결과물이 완성됐다.

광고 카피라이팅 경력이 있는 용석민 토스 브랜드마케팅 매니저는 '공익광고스럽지 않은 캠페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유명인이 나와 몇 마디 문구를 말하고 끝나는 게 아닌, 실제로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의 삶을 와닿게 보여주자는 게 그의 목표였다.

지난 23일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뉴스핌과 만난 용석민 토스 브랜드마케팅 매니저(왼쪽)가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토스]

◆ '박도영' 통해 청소년 도박 중독 과정 생생히 보여줘

이날 정 경위와 함께 경찰청에서 만난 용석민 매니저는 "캠페인을 설계하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진정성"이라며 "실제 청소년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이들이 어떻게 삶에서 도박을 접하게 됐는지를 보여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경찰청과 토스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도박에 중독된 가상의 청소년 '박도영'을 만들었다. 박도영의 얼굴은 실제로 도박 중독 경험을 겪은 청소년들의 얼굴을 동의 하에 변형·합성해 만들었다.

2008년생, 고등학교 1학년인 박도영은 축구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유행하는 릴스도 찍고 풋풋한 연애도 하는 실제로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인물이다. 경찰청과 토스는 약 5주간 가상의 인물 박도영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평범했던 한 청소년의 삶이 도박으로 인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줬다.

용 매니저는 "최대한 실제로 있을법한 인물처럼 만들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박도영의 이야기에 몰입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의 의도는 성공했다. 박도영이 가상 인물임을 밝힌 뒤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이게 진짜 AI(인공지능)로 만든 거라고?'라며 믿지 못하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여느 학생들과 다름없던 도영이는 반 친구들과 장난처럼 도박을 시작했다. 초반엔 돈을 땄고, 큰돈이 생기자 여자친구한테 명품을 선물해 주고 비싼 운동화를 사는 등 사치를 부렸다. 점점 학교나 친구 등 일상은 뒷전이 되고 도박에 중독됐을 때 도영이는 돈을 잃기 시작한다. 

'이때로 돌아갈 수 있나, 이제 다 그만두고 싶다'는 도영이의 인스타그램 피드 마지막 게시물에는 장난처럼 시작한 도박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한 청소년의 후회가 묻어난다.

◆ 청소년 개인 문제 아니야…어른들이 관심 가져야

정 경위와 용 매니저는 모두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이 중단을 결심하려면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도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생각해 보면 청소년 도박의 공론화는 꼭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용 매니저는 "사례 공부를 하며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아이들이 도박을 중단하게 된 계기"라며 "부모님 등 주변인들이 본인의 도박 중독 사실을 알게됐을 때 미안한 마음이 커지면서 중단을 결심하게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박 게임은 사용자환경(UI)이 일반 게임과 같아서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10대 청소년은 더 쉽게 중독될 수 있다"며 "도박을 중단하기 위해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경위 역시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어른이 청소년 도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도박 자체가 아이들에게 주는 위험도 있지만, 정말 심각한 건 이에 따라 파생되는 다양한 사건"이라며 "이런 걸 막으려면 부모님을 포함해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전보단 청소년 도박 문제가 많이 조명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으로 관심이나 여론이 생겼다고 보기엔 어렵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이스피싱처럼 청소년 도박도 계좌 지급정지 등 사회적 관심을 통한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얌체 체납차량 번호판 뗀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9일 25개 자치구, 경찰청,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자동차세·과태료, 고속도로 통행료를 상습적으로 납부하지 않으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비양심 체납 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다. 합동 단속은 서울 진입로 톨게이트 고정 단속과 서울시 전역에서 이동 단속을 병행하며, 관계기관의 체납정보와 행정력을 결집하고 총 180여 명 인력과 차량 40대를 동원해 동시에 진행된다. 톨게이트 합동단속 [사진=서울시] 서울시에서는 38세금징수과 조사관뿐만 아니라 주차계획과 단속원, 자치구 영치 담당자가 참여한다. 번호판 판독기 탑재 차량 38대, 경찰 순찰차 1대, 견인차 1대 등이 투입된다. 단속대상은 2회 이상 자동차세 체납 차량, 속도·신호위반 과태료 30만원 이상인 차량, 고속도로 통행료 20회 이상 미납 등 상습적 체납 차량 등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2026년 4월 말 기준 약 316만 대며, 이중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은 16만 대(5.1%), 체납액은 391억 원으로 확인됐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과태료 체납 차량은 체납액 30만원 이상, 60일 초과 기준 약 4300여 대고, 체납액은 34억 원에 이른다. 과속·신호 위반 등으로 발생한 서울경찰청 교통과태료 누적 체납액은 1925억 원(2025년 12월말 기준)에 달하고,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통행료 미수납액은 291억 원에 이른다.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해서는 10배의 부가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단속 현장에서 체납 차량이 적발될 경우 시민들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납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우선 납부를 독려하고, 납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즉시 번호판을 영치하거나 차량을 견인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차량에 대해서는 지방세징수법 제56조·제71조에 따라 강제 견인 후 공매처분한다.  이번 단속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교통 법규 위반으로 부과된 과태료와 고속도로 이용에 따른 통행료는 반드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라며 "과태료와 통행료를 제때 납부하는 것이 도로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기본이라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널리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은 "납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의무이자 사회적 책임이다. 성실하게 세금납부를 하는 시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적인 체납징수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2026-06-09 06:00
사진
카카오 노조, 10일 부분 파업 예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카카오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카카오 노조의 파업으로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카카오 서비스가 멈춰 불편을 주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카카오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비한 카카오 측과의 점검 회의를 개최해 서비스 연속성 및 안정성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달 20일 판교역 광장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성과급제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 정승원 기자] 앞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부분 파업과 함께 판교역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회의에는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 보호 네트워크정책실장과 카카오 서영훈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응 방안과 비상 대응체계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모니터링)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상황 공유와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디지털 이음터(플랫폼) 서비스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비스 장애 예방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2026-06-09 08: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