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그랜드슬램은 통산 5번째…이범호 이후 7년만
3승 1패로 앞선 팀, 17번 중 16번 정상…우승 확률 94.1%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야구 최다 우승팀 KIA가 통산 12번째 정상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KIA는 26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김태군의 만루홈런을 비롯해 장단 13안타를 폭발시키며 삼성을 9-2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IA 김태군이 26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앞선 3회 쐐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활짝 웃으며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2024.10.26 zangpabo@newspim.com |
3승 1패를 기록한 KIA는 남은 5∼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선 팀은 17번 중 16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94.1%를 기록했다. 2013년 삼성이 두산에 1승 3패로 뒤지다 4승 3패로 역전 우승한 게 유일한 예외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IA 4차전 선발 제임스 네일. [사진=KIA] 2024.10.26 zangpabo@newspim.com |
1차전에 이어 KIA 제임스 네일과 삼성 원태인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날 원태인이 초반부터 무너졌다.
KIA는 1회 톱타자 박찬호의 내야 안타, '한국시리즈의 사나이' 김선빈의 좌월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김도영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으나 최형우 대신 4번 중책을 맡은 나성범이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원태인은 대량 실점 위기를 1점으로 잘 막았지만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1회에만 30개 넘는 공을 던졌다.
KIA는 3회 타자일순하며 10명의 타자가 5안타 2볼넷을 묶어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원태인. [사진 = 삼성] |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김도영의 볼넷,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KIA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포수 김태군이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을 한국시리즈에서 쏘아 올렸다.
김태군은 바뀐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몸쪽 135㎞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폴 안쪽으로 살짝 들어오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한국시리즈 만루홈런은 역대 5번째이며, 최근 기록은 2017년 5차전에서 이범호 현 KIA 감독이 두산을 상대로 날렸다.
삼성은 4회 2사 1, 3루에서 김영웅이 우전 적시타, 5회 이재현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KIA는 6회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오른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직선타구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IA 소크라테스(오른쪽)가 6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나성범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2024.10.26 zangpabo@newspim.com |
김태균은 4타수 2안타 4타점, 소크라테스는 3타수 2안타 4타점, 김선빈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21일 1차전에서 5이닝 1실점했던 네일은 5.2이닝 7탈삼진 6안타 2실점으로 한국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원태인은 1차전에서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날 2.1이닝 6안타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한국시리즈 5차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8일 광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