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인도펀드] (上) 브릭스에서 美ㆍ日로 갈아타고…인도로 간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03일 07:36

최종수정 : 2024년11월03일 07:36

브릭스 증시 17년 누적 평균 수익률 최악
환율 변동 중요…러시아∙브라질 환율 폭락
인도 경제 성장에 17년간 300% 폭등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최근 미국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갱신 중이다. 또 달러/원 환율도 1400원에 육박한다. 이에 미국 증시 고점 논란이 한 창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외에 인도, 중국, 브라질,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으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그럼에도 몇 년 전까지 한국에서 유행했던 브릭스펀드(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투자하라는 금융회사의 권유는 자취를 감췄다. 이유는 러시아 탓이다. 2022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제재했다.

따라서 러시아펀드의 환매는 모두 중단됐다. 투자자들은 언제 현금화할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다. 더불어 러시아 비중이 10% 미만인 브릭스 펀드까지 덩달아 인기가 뚝 떨어졌다. 다행히도 브릭스펀드는 환매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브릭스펀드의 장기 수익률은 어떨까?

◆ 브릭스 증시 17년 누적 평균 수익률은 최악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7년에 한국에서는 브릭스펀드 투자가 대 유행이었다. 2007년 10월에는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6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이 투자는 대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7년 후인 지금 다시 평가해보면 브릭스펀드 투자는 최악의 선택이다.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는 2007년 10월말에 5955포인트를 기록했다. 17년이 지난 지금은 3280포인트다. -45%의 부진한 수익률이다. 홍콩H 지수는 무려 -64%다. 17년 누적 수익률이 반 토막이라니 상식을 벗어나는 결과다. 올 상반기에 한국에서 ELS 손실 대란이 일어났던 이유도 중국 증시 부진 때문이다.

같은 기간 러시아 RTS 지수 또한 2223포인트에서 1152포인트로 -48%의 심각한 누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수익률보다 더 큰 문제는 환금성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년째 기약 없는 환매제한이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6만5318포인트에서 12만9713포인트로 17년간 누적 99% 상승했다. 중국이나 러시아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변수가 있다. 환차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뚝 떨어진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인도 센섹스 지수다. 2007년 10월말에 1만9838포인트에서 지금은 7만9389포인트로 무려 300%가 올랐다. 연 평균 수익률이 18%에 육박한다. 브릭스 4개 국가 중 압도적인 수익률을 자랑한다. 결과적으로 2007년 당시에 한국에서 인디아 펀드 대신 차이나 펀드 열풍이 불었던 점은 아쉬운 사실이다.

지난 17년간 미국 S&P500지수는 268%, 미국 나스닥 지수는 533%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의 연평균 상승률은 무려 31%다. 브릭스 중 유일하게 인도 지수만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나머지 브릭스 증시와는 격차가 크다.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몰리는 이유를 알 수 있다.

◆ 해외 투자 시 환율 변동 중요…러시아∙브라질 폭락

해외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때는 환율 움직임도 중요하다. 한국의 원화는 중국을 제외한 브릭스 국가에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달러 대비는 약세다.

 

지난 17년간 중국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는 -5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52% 폭락했다.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였다는 건 한국 투자자가 미국과 중국 증시에 투자했다면 환차익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대비 원화는 61%의 강세를 보였다. 또 인도 루피화 대비 원화가치도 29%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화보다 한국 원화 가치는 59% 상승했다. 따라서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난 17년간 브라질 증시가 99% 올랐음에도 -59%의 환차손을 감안하면 브라질펀드로 큰 재미를 못 봤다는 계산이 나온다.

◆ 브릭스 펀드 장기 수익률 부진 이유는?

종합해보면 중국 증시는 대폭락해 수익률이 최악이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위안화 강세로 손실을 약간 만회할 수 있었지만 좋은 투자처는 아니었다. 러시아 증시는 주가 약세에 루블화 약세까지 겹쳐 최악의 투자처다. 브라질 증시는 상승했지만 헤알화 대비 원화가 초강세여서 역시 브라질도 좋은 투자처가 아니었다는 결론이다.

브릭스 펀드의 장기 수익률이 부진했던 원인은 뭘까? 2014년을 기점으로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게 주요 원인이다. 또 브라질과 러시아는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아, 원자재 가격 하락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릭스 펀드는 모두 신흥시장 상품으로 구성돼 자산배분 효과가 제한적인 점도 단점이다. 일부 펀드는 중국 시장 비중이 커서 다른 브릭스 국가들의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점도 문제다.

특히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던 중국 시장은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코로나19 이후의 '리오프닝' 효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중국 소비 심리가 악화된 것도 악재다.

물론 결정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주식 매매금지다. 이런 여러 요인들로 브릭스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브릭스 펀드가 사망 선고를 받는 이유다. 한국에서 브릭스 펀드 마케팅은 아예 자취를 감춘 상태다.

[사진 = 셔터스톡]

◆ 인도만 살았다…17년 간 300% 폭등

하지만 브릭스 국가 중 유일하게 인도 증시는 활활 타오르고 있다. 물론 한국 원화 대비 인도 루피화 환율도 소폭 약세다. 그럼에도 누적 수익률 300%는 환차손을 감안해도 쏠쏠한 수익률이다. 한국 투자자 사이에서 인도가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인기 있는 투자처로 부상한 이유다. 인도 증시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이유가 뭘까?

인도의 인구수는 약 14억명으로 수십 년간 전 세계 인구수 1위를 기록했던 중국마저 최근에 제쳤다.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이유다. 또 평균연령이 27세로 매우 젊다는 점도 장점이다. 2023년 경제 성장률은 7.8%로 높다. GDP 순위도 전 세계 5위로 뛰어 올랐다. 몇 년 안에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호재들을 바탕으로 국내 운용사들도 인도 증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인도 관련 ETF를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마침 미국 증시 고점논란의 대안으로 인도 증시가 거론된다. 투자자들은 미국 외에 인도 증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도펀드] (下) 편에서 계속...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