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뒤에 숨지 마십시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뒤에 숨지 마십시오"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뉴스핌DB] |
김 지사는 "11월 4일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서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이래 지속된 '대통령 시정연설'을 '대독총리'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뗏다.
이어 "더구나 대통령 본인의 공천개입 의혹은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더 이상 대통령비서실 뒤에 숨을 때가 아니다. 대통령이 직접 국민앞에 해명이든 설명이든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본인과 여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수용하고,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라도 밝혀야 한다"며 "국정기조 전환과 민생경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마지막 기회이다. 국민은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지난 2022년 5월 9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직접 통화한 음성 파일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파일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언급하며 '좀 해주라고 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다'는 취지로 말했다. 명씨는 이에 화답하며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당시 윤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하면서 통화를 한 날이 취임 바로 전날이라 윤 대통령을 '당선인' 신분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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