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어 중국에도 특화 모델 출시...폴더블 1위 中 브랜드 겨냥
삼성, 中 폴더블폰 시장서 3분기 7.7%로 4위
보급형 폴더블폰·신규 폼펙터도 개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이 삼성닷컴 2차 판매에서 5분 만에 품절되면서 한·중 글로벌 폴더블폰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삼성닷컴과 이동통신사 3사의 공식 온라인 몰에서 갤럭시 Z 폴드 SE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Galaxy Z Fold Special Edition)'. [사진= 삼성전자] |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Z 폴드 SE 모델은 삼성닷컴에서 2차 판매 시작 5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 SE의 판매 물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1차 출시에 이어 2차 출시에서도 빠르게 품절돼 초도 물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Z폴드 SE은 두께가 4.9mm로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얇고 메인 디스플레이는 8.0인치로 확대돼 시원한 영상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커버 디스플레이 역시 6.5인치로 더 커져 접힌 상태에서도 넓은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 SE의 국내 초반 성적이 흥행하면서 글로벌 폴더블 시장에서의 성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시장에서 1,2분기 모두 중국 브랜드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7월 갤럭시 Z 폴드6와 Z 플립6를 출시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전작보다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는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매출은 30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 가량 줄었다. 올해 파리 올림픽 특수가 있었음에도 마케팅비용 등의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화웨이가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를 출시하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모양새가 됐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257% 급성장하며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위에 올랐다.
갤럭시 Z 폴드 SE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명예회복을 위해 출시한 모델로 볼 수 있다.
출시 국가도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도 출시된다. 우선 출시된 이후 중국에도 한정판 모델로 출시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국내에 출시되는 폴드 슬립 모델(SE)과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다른 모델"이라며 "각각의 시장에 특화된 모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곧 중국에 출시되는 폴더블 모델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를 기반의 W25 모델이다. W25의 두께는 갤럭시 Z 폴드 SE 모델과 동일하지만 블랙과 골드 컬러 위주로 디자인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특화 모델인 W25를 통해 중국의 프리미엄 폴더블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7%로 4위다. 화웨이가 41%로 1위, 아너가 21.9%로 2위, 샤오미가 17.2%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폴더블폰과 함께 보급형 라인도 강화한다. 역시 보급형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뤄지는 조치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 과정에서 신규 폼펙터(기기 형태)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최근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더 강력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신규 폼펙터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화웨이가 출시한 세계 최초의 3단 폴더블폰(트리폴드폰) '메이트(Mate) XT 페이판다스. [사진 = 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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