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기고] 새로운 지리 과목 '기후변화'와 '도시의 미래'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 성남고 교사 윤신원

급변하는 시대, 다양해진 고교 선택 과목

인류의 역사상 이렇게 빠르게 변화한 시대가 있었을까? 기후변화가 몰고 오는 재난,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과 일자리 변화, 글로벌 팬데믹으로 달라진 생활양식, 전쟁이 가져온 불안과 국제질서 재편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소식에 어지러울 지경이다. 빠른 변화 속도와 복잡한 양상은 미래 예측을 어렵게 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대에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역량을 길러줘야 할까? 매일 학생들과 마주하고 있는 중등 교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며칠 전, 필자가 재직 중인 고등학교에서 중3 학부모 대상의 학교 설명회가 열렸다. 300석 규모의 강당을 가득 메운 학부모님들은 2025년부터 실시되는 고교학점제와 변화하는 교육과정 및 입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 스스로 선택한 과목을 이수해 학점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고2부터는 개인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찾아가는 이동 수업이 확대된다. 무엇보다 선택 과목 수가 크게 늘고, 학기마다 과목이 바뀌는 학기제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고교 사회과 선택 과목은 기존의 12개에서 19개로 그 수가 증가한다.

이처럼 교육과정과 학교 교육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진로‧직업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학생들은 저마다의 흥미와 적성에 맞춰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배울 수 있다. 평균수명이 더욱 연장되는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는 폭넓은 경험과 소양이 필요하다.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 등 다양한 선택 과목이 학생들에게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성남고 교사 윤신원

집단지성으로 탄생한 '기후변화'와 '도시의 미래' 과목

지리 교사들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준비 단계부터 관심을 기울였다. 교사들이 가르치고 싶은 내용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개정 준비 시기에 진행된 「포스트코로나 대비 미래지향적 사회교과군 교육과정 구성 방안 연구」의 설문 결과를 보면 지리 교사들의 지향을 확인할 수 있다.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통합사회에서 강조되어야 할 지리적 내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기후 위기'(57.4%)가 1위를 차지했고, '지역별 문제 탐구'(29.3%), '공간 정의와 환경 정의'(28.5%)가 그 뒤를 이었다.

2021년 전국의 지리 교사 모임들의 연합체인 '지리교사 네트워크'는 교육과정의 실질적인 변화를 일구고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였다. 토론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내고 학계 및 교육과정 연구진에게 이를 전달하였다. 무엇보다 "삶과 연계된 지리교육을 희망하며, 생태시민, 세계시민, 지역을 기반으로 행동하는 로컬 시민을 기르는 교과 내용으로의 변화"를 요청하였다. "이미 현장의 지리 교사들이 기후 위기 교육, 환경교육, 세계시민 교육, 마을 연계 교육 등을 펼치고 있으므로" 과감한 교육 내용의 혁신을 주장하였다.

열띤 토론을 거치며 지리교육계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최종적으로 5개의 선택 과목이 교육부에 제안되어 교육과정 총론에 담기게 되었다. <세계시민과 지리>, <한국지리 탐구>, <도시의 미래 탐구>, <여행지리>,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 교육에 충실한 주제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지리과 교육과정이 구체화 되었다. 무엇보다 '기후변화'와 '도시(지역) 탐구' 과목이 새롭게 탄생한 것은 사회적 요구 및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무척 반갑고 소중하다.

생태시민을 위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는 기후 위기를 다룬 사회과 융합선택 과목이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과학적 논쟁 대상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우리 사회의 당면 문제이다. 기후변화는 자연 현상이면서 동시에 사회‧경제‧정치적 현상과 맞물리므로 관계적 사고를 통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공간적 스케일에서 자연과 인문환경을 함께 다루며 인간과의 관계를 융합적으로 살피는 지리적 관점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과목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실천적 과목이다.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지구촌의 상황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기후변화의 영향과 피해가 차별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이해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논쟁적 사안들을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학생들 스스로 기후정의적 관점을 배운다.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생태전환을 모색하며, 국제 사회와 국가, 시민사회, 기업의 책임과 노력도 살펴본다. 특히 각각의 지역에서 맞닥뜨린 기후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학생들 스스로 고민을 시작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고민을 안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청년들은 현명한 생태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다.

정의로운 공간을 만드는 <도시의 미래 탐구>

도시는 인류의 대표적인 삶의 터전이면서 경제 성장과 혁신의 중심지이다. 한편 인구 문제, 교통 문제, 환경 문제 등 수많은 문제를 낳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도시의 미래 탐구>는 이처럼 복잡하고 역동적인 도시 공간을 이해하고 탐구하며 진로를 모색하는 과목이다. 도시 계획, 도시 행정, 사회복지, 문화콘텐츠와 마케팅, 건축, 정보통신기술, 교통, 부동산 등 도시를 무대로 펼쳐질 다양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흥미롭고 의미 있는 과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의 미래 탐구>는 도시의 화려한 면을 강조하거나 내가 경험하지 못할 먼 미래를 그리는 과목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며, 우리의 실천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도시를 바라본다. 각각 개성 있는 모습으로 발전한 국내외 도시를 통해 살기 좋은 도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누구를 위한 도시인지 질문을 던지며 포용력을 기른다. 도시 브랜딩, 도시 경제와 소비, 모빌리티와 스마트 도시, 도시의 환경 문제, 주거 문제 등을 주제로 변화하는 도시를 탐구하고 공간 정의의 관점에서 도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본다. 특히 도시 문제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독창적으로 해결한 국내외 사례, 공공성을 높인 도시 정책과 삶의 변화를 살펴보며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모두를 위한 공존의 가치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와 <도시의 미래 탐구>.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두 과목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를 위한 길이 따로 있지 않다고 여기고, '모두를 위한' 공존의 가치를 배운다는 점이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통찰,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공감, 지역 문제에 대한 참여와 실천 등을 토대로 공존의 가치를 지향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태도를 길러주기 위해 현실과 동떨어진 지식이나 "~해야 한다"는 식의 당위로 접근하지 않는다. 기후변화를 배울 때는 재난의 현장이나 변화하는 자연 속으로, 도시를 말할 때는 광장과 골목, 거리로 이끌며 가치‧태도를 자연스럽게 체화하도록 돕는다. 이것이 장소와 지역, 공간에 기반한 '지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지리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복잡하게 얽힌 현실 세계에 대한 지리적 문해력과 공간적 문제해결력을 함양하며, 더불어 생태적 감수성을 지닌 글로컬 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다. <도시의 미래 탐구>,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과목을 배운 학생들이 앞으로 만들어 갈 '모두를 위한 도시', '지속가능한 세계'를 꿈꿔본다.

▲윤신원 교사는 = 서울 성남고등학교 교사로 2022 개정 사회과 교육과정의 <통합사회> 연구진으로 참여하였다. 전국지리교사모임 회장을 역임하였고, 『청소년을 위한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2022』 편집 책임을 맡는 등 다양한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도시여행, 생태‧환경, 평화‧통일 교육 등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