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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소청과 입원 10명 중 9명은 감염환자..."병실료 실비 확대 필요"

기사입력 : 2024년11월16일 15:21

최종수정 : 2024년11월16일 15:21

비좁은 병실에 환아와 다른 가족 보호자까지 뒤엉켜
면역력 약화된 환아들, 다양한 감염병 노출로 위험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한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코로나19, 아데노바이러스, 백일해 등 소아감염질환 환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입원시 환아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사항은 병실료 실비 적용과 1인실 입실 요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협회, 회장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는 16일 추계학술대회에서 소아청소년병원 52곳이 답한 소아감염환자 입원 비율 실태 조사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왼쪽)과 강은식 부회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4.11.16 calebcao@newspim.com

이날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입원환자 중 소아감염환자와 일반환자 비율은 61.5%가 9대 1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9.5대 0.5(17.2%), 8대 2(7.6%), 9.8대 0.2(5.7%), 9.9대 0.1과 10대 0, 7대3, 9.7대 0.3은 각각 2%였다.

지난해의 경우도 올해보다 비율은 낮지만 56.9%가 감염환자 '9', 일반환자 '1' 비율이었다. 다음으로는 9.5대 0.5(19.7%), 8대 2(11.8%), 9.8대 0.2(4%), 5대 5, 7대 3, 10대 0, 9.9대 0.1은 각각 1.9%였다.

협회는 이날 "코로나19 이전에는 입원실 감염환자수가 일반환자 비율과 6대 4 정도였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양한 소아감염질환이 유행하면서 소아감염질환 입원 환자수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환아 보호자들의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돼 소아청소년병원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할 때가 많다"며 "보호자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올해 입원환자 중 가장 많은 소아감염질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었다. 전체 19.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 8.3%, 아데노바이러스 8.1% 그 외 바이러스폐렴 6.8%, 장염 5.6%, 백일해, 수족구가 각 5%, RSV 4.8%, 폐렴 3.9%, 파라인플루엔자 3.6%, 독감 3.5%, 기관지염, 라이노바이러스 3%, 노로바이러스 2.3%, 편도염 2.2%, 급성위장관염 1.8%, 메타뉴모바이러스 1.5%, 요로감염 1.4%, 보카바이러스, 세균성폐렴, 엔테로바이러스장염이 각 1%, 기관지폐렴, 기타, 상세불명의 열, 연조직염, 인두염이 각 0.6%, AdV, HEV, 연쇄상구균감염, 인플루엔자폐렴, 인후염, 폐렴 독감 a, 헤모필루스가 각 0.4%, 로타, 비감염, 수두, 천식, 호흡기바이러스질환이 각 0.3%였다.

가장 많이 입원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권역별 비율은 수도권 24.5%, 영남권 20.9%, 충청권 23.1%, 호남권 11.1%였다.

이와 관련, 협회는 "소아감염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감염 질환명이 매우 다양하게 조사됐다"며 "앞으로 소아감염질환의 출현과 유행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아감염질환에 대한 별도의 대응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천은 소아청소년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서는 이제 필수로 정부 당국과 소아청소년 의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와 협의를 상시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입원 환아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한 개선 사항은 병실료 실비 확대와 1인실 병상 수 확대가 주를 이뤘다.

이외에 격리병실 마련, 다인실 환아 케어 환경 개선 등이었다.

의사로서 소아감염질환의 입원 비율을 생각했을때 다인실 입원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모두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최용재 회장은 "우리나라는 초저출산 시대로 출산율 제고를 위해 온 나라가 한마음으로 나아갈 때 가능하다"며 "출산율 제고의 첫 걸음은 소아의 건강과 성장 환경의 조성이며 이는 의료 서비스의 확대로 실현될 수 있으므로 정부 당국은 소아감염질환의 지속적인 유행으로 환아 보호자들이 공포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소아감염의료체계의 점검과 개선을 통해 아이키우기 좋은 소아의료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강은식 부회장(대전 봉키병원장)은 "일선 소아의료현장은 소아감염환자의 입원시 환아 보호자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줄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 직면에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일이 반복돼 일어나는 등 애로 사항이 많다"며 "정부가 소아의료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제도적, 정책적으로 대대적인 소아청소년병원 입원실 환경 개선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권역별 분포는 수도권 15곳, 충청권 7곳, 호남권 10곳, 영남권 20곳이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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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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