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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 간 명창 박월정의 생애...'금홍아, 금홍아' 공연

기사입력 : 2024년11월18일 12:11

최종수정 : 2024년11월18일 12:11

창작 판소리극 이끌었던 여성 소리꾼 생애 조명
tvN '정년이' 인기로 관심 높아진 판소리 공연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tvN 드라마 '정년이'의 영향으로 우리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설적인 명창 박월정(예명 박금홍, 1901~1950?)을 기리는 무대가 마련된다. 23일 오후 5시 서울 마포 제일라아트홀에서 무대에서 공연되는 '100년 만의 소환 – 금홍아, 금홍아'는 경서도소리포럼(예술감독 한윤정)이 박월정의 생애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여류명창 박월정. [사진 = 상상국악배달부 제공] 2024.11.18 oks34@newspim.com

1927년 4월 20일 경성방송국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성 소리꾼이 있었다. 그는 남도 단가로 목을 풀더니 이내 서도잡가 '배따라기'를 불렀고, 이어 경기잡가 '제비가'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1932년 11월 1일 '수심가와 수궁경개'라는 제목으로 경성방송국 음악 프로그램에 또다시 출연했다. 그는 북청조 '수심가', 평양조 '수심가', 황해도조 '수심가'를 연속 불렀고, 경기12잡가 중 '제비가'와 판소리 '수궁가' 중 '수궁경개'로 흥을 돋웠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전통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헌신했던 소리꾼 박월정이었다.

박월정은 1920~30년대 국악계를 풍미했던 예술인이다. 조선 최초의 여성 중심 공연 '삼 여류 명창 공연 음악회'를 기획·출연하고, 첫 창작 판소리극 작품 ''단종애곡'과 '항우와 우희' 등의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판소리꾼 대부분이 전라도, 경상도 등 남한 출신이지만, 박월정은 북한(서도)에서 태어나 북한에서 판소리를 학습한 후 서울로 내려와 활동했던 유일한 소리꾼이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여류명창 박월정 '금홍아, 금홍아' 공연 포스터. [사진 = 상상국악배달부 제공] 2024.11.18 oks34@newspim.com

경서도소리포럼은 서도소리뿐만 아니라 판소리, 경기잡가, 시조, 가야금병창에 두루 능통하고 연극에도 도전해 신연극운동 부흥에도 크게 기여했던 박월정 명창에 대한 기록이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소개되었던 사실에 주목하고 5년 전부터 그녀를 조명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원로 예술인 공연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독백과 극을 섞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연에는 특별한 소리꾼들이 무대에 오른다. 전북무형유산 판소리 예능보유자 유영애 명창은 박록주 명창 역을, 인천무형유산 서도좌창 예능 보유자 유춘랑 명창은 박월정 명창의 젊은 시절 역을 맡는다. 이밖에도 경기소리의 전설 김옥심 명창의 제자인 남혜숙·유명순 명창이 참여하며, 젊은 시절 박월정의 주 역할은 청년 예술가이자 서도소리꾼인 이나라가, 박월정 명창과 함께 오랫동안 활동했던 판소리 대명창 김초향 역은 청년 예술가인 박지수가 각각 맡아 열연을 펼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금홍아, 금홍아' 출연진들. [사진 = 상상국악배달부 제공]  2024.11.18 oks34@newspim.com

한윤정 예술감독은 "요즘 TV에서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정년이'가 해방 이후 국악계 최초로 여성이 주도권을 쥐고 성장한 여성국극을 다루고 있는데, 여성국극이 발아한 배경의 한 측면에는 1931년부터 1933년까지 진행되었던 조선 최초 여성 중심 판소리 공연과 1933년 박월정의 창작 판소리극인 '단종애곡', '항우와 우희' 등이 큰 몫을 했다고 본다"며 "당시 여성국극을 주도한 이는 박록주 명창인데, 박월정이 1931년 열린 '삼 여류 명창 대회'에 함께 참여했다는 것은 그녀가 당시 박록주 명창과 동급이었다는 점을 의미하며, 그런 면에서 그녀를 경서도 소리꾼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전석 무료이며, 관람 신청은 이메일(kimdica@naver.com)로 가능하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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