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분석] 이재현 회장의 선택은 안정 속 쇄신...승진자 축소·90년대생 '깜짝 인사'

기사입력 : 2024년11월18일 17:14

최종수정 : 2024년11월18일 17: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CJ그룹, 18일 임원인사...CEO 대부분 유임 '경영 안정에 방점
인사 폭은 소폭에 그쳐, 승진 규모도 축소...성과주의 재확인
오너가 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 승진 명단에 포함 안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18일 단행된 CJ그룹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안정 속 쇄신으로 요약된다. 지주사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키며 '경영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도 '신상필벌' 원칙 아래 성과주의도 재확인됐다. 평년과 비교해 승진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한편, 1990년대생을 계열사 대표로 앉히며 파격인사를 단행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

허민회 CJ 경영지원 대표 내정자. [사진=CJ]

실적 부진으로 교체된 사례는 CJ CGV 자회사 CJ4D플렉스(CJ 4DPLEX)가 유일하다. 기존 심준범 대표는 CJ CGV 터키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올해 2월 대표로 선임된 지 9개월 만의 퇴진이다. 심 전 대표는 CJ CGV 신임 대표로 내정된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깜짝 인사를 두고 경영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1분기 CJ포디플렉스 매출액은 194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 73% 급감했다. 2분기에도 외형 성장은 이루지 못했다. 2분기 매출액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0억원으로 개선됐으나, 1분기 부진을 상쇄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심 대표의 후임으로는 1990년대생인 방준식 경영리더가 내정됐다. CJ는 그룹 최초로 30대 CEO를 과감히 발탁하며 젊은 인재 선발 기조도 이어갔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사업인 점을 고려해 젊은 피를 수혈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극장 사업의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도하기 위해 젊은 인재의 역할을 과감히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18일 단행된 CJ그룹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CJ 4DPLEX 신임 대표로 내정된 방준식 경영리더. [사진=CJ]

CJ4D플렉스를 제외하고는 공석이던 자리를 채우거나 겸직을 내려놓으며 빈자리가 생기는 곳을 메우는 인사였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지주사 CJ 경영지원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해 강호성 CJ 경영지원 대표의 사임 이후 김홍기 대표가 혼자 지주사를 이끌어왔다. 사실상 경영지원 대표는 공석인 상태였다.

CJ는 지주사 CJ의 기존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신임 허민회 대표가 경영지원 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한다. 경영 대표와 경영지원 대표를 겸직했던 김홍기 대표는 경영 대표직을 맡는다.

허 대표는 1986년 제일제당 신입공채로 입사해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CJ오쇼핑 대표이사, CJ ENM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아 코로나 상황에서 극장 사업 구조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내부 승진했다. 윤상현 CJ ENM 대표가 겸직하던 것을 내려놓은 결과다. 이 신임 대표는 2000년 CJ오쇼핑에 신입으로 입사해 CJ ENM 커머스부문 브랜드사업부장, MD본부장 등을 거쳤다.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플랫폼' 진화를 추진하고 '원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발굴해 회사 경쟁력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CJ는 신상필벌 원칙 아래 승진 규모도 축소했다. CJ그룹의 연도별 정기 임원인사 승진자 규모는 ▲2021년 38명 ▲2022년 53명 ▲2023년 44명으로 매년 30명 이상을 신임 경영리더로 승진시켰다. 그러나 올해 2월에 실시한 정기 인사는 이에 못 미치는 19명이 임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2024년 정기 인사 때보다 2명 늘어난 21명이 임원 배지를 다는 데 그쳤다. 2024년 인사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규모의 승진이다. '서열 주의' 관행을 깨고 능력이 되는 사람만 승진시킨 것이다. 직급과 연령에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발탁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신임 경영리더의 평균 연령은 44.9세로, 1980년대생이 12명이다.

지난해 교체된 핵심 계열사 CJ제일제당 강신호 대표와 CJ대한통운의 신영수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내년 경영 환경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경험 많은 기존 CEO를 유임시켜 경영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의 실적 상승을 이끈 이선정 대표도 유임됐다. CJ올리브영은 별도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조23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했다. 이 기간당기순이익 역시 1150억원으로 21.6% 늘었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해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은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