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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김병호 시집 '슈게이징'...사랑의 불안과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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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 인디록 스타일로 사랑을 형상화
이별 후 남은 감정의 서늘한 아름다움 그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당신이 그랬듯이 꽃이 다 지고서야 봄을 알았지// 싸리비로 꽃잎을 쓸면 겨우 지운 이름에 다시 얼룩이 들고// 누가 오는지도 모른 채 하루 내 기다리는 사람처럼// 무릎을 안고 가만가만, 눈썹을 뜯어 하늘에 붙이지// 그러면 쇠를 부리는 이가 어디 있어 꽃니 자국 같은 섬광을 비춰주지// 당신이 그랬듯이 봄은 다시 오지 않을 테지만 녹슨 철문 닫듯 밤이 오면// 나는 시치미 떼듯 초승을 따다 이마에 붙이겠네// 뒷짐을 진 채 궁리도 없이 안녕을 들여다보겠네// 마음이 묶여 다리가 없는 나는// 구름 너머의 빗소리를 약으로 들으며// 오늘도 빚지는 일만 늘어나겠지만' -'슈게이징- 어제의 정성' 전문.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김병호 시집 '슈게이징'. [사진 = 시인의일요일 제공] 2024.11.19 oks34@newspim.com

김병호 시인의 시집 '슈게이징'(시인의일요일)은 제목부터가 독특하다. 슈게이징(Shoegazing)은 1980년대 중반 영국에서 시작된 인디록의 한 장르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내밀하고 폐쇄적인 태도가 특징이다. 신발(Shoe)과 뚫어지게 보다(Gaze)의 합성어가 의미하듯 죽어라 자신의 발만 응시하고 연주하는 무대매너 때문에 붙여졌다.

김병호는 이 시집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추적하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탐구한다. 그가 형상화하는 사랑은 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지독하고, 때로는 서늘하다. 사랑이 주는 아픔과 그로 인한 고독은 시인의 숙명이다. 신발만 내려다보고 연주하는 록커처럼 시인은 부질없는 사랑을 끈질기게 추적한다.

'빈방에서 일어난 아침/ 벚꽃 그늘이 창문에 닿아 있습니다// 저 그늘을 어디쯤에 옮겨야 할지를 궁리하다/ 오롯이 남은 정오가 왔습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그만한 일은 내일에도 없을 테니까요// 벚나무는 보이지 않아도, 수많은 발자국을 껴입은 벚나무를 생각하다 오후를 맞습니다// 배관이 터진 보일러 같은 삼월입니다/ 어쩌자고 다시 스무 살입니다// 망울 속으로 캄캄하게 허공을 폈을 꽃을 생각합니다/ 아무 것도 찾지 않으면서 무엇인가를 찾는 것처럼 마음을 자꾸 내밉니다// 꽃집에서 팔지 않는 꽃들은 이미 떠나기로 한 결심 같다고 언젠가 당신이 이야기했습니다/ 벚나무를 가로수로 심는 마음을 이제 야 짐작합니다// 어제도 없이 나는 이 먼 데까지 왔습니다./ 보람도 없이 조금 더 늙어야 할까 봅니다' -'슈게이징- 벚나무는 보이지 않습니다' 전문.

시인은 사랑을 하면서 통과의례처럼 겪어야 하는 불안과 고독에 대해 천착한다. 익숙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사랑을 반추한다. 시인이 강조하는 건 특히 이별 후의 정서다. 사랑의 끝, 즉 이별이 가져오는 정서적 혼란과 그리움을 아름답게 서늘하게 노래한다. 격렬한 사랑의 끝에는 고독과 불편, 이별의 아픔이 남는다는 걸 반어적으로 드러낸다. 사랑의 이면에 얼룩처럼 남은 아름다움마저 고요하게 들여다본다.

오직 시선을 바닥에 두고 연주하는 록커를 닮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1971년 광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동(同)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했다. 현재 협성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값 12,000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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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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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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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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