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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키드'로 본 킬러콘텐츠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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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에서 100년 넘는 세월 동안 진화 거쳐
브로드웨이 명작 뮤지컬을 와이드 스크린으로 재구성
동화와 영화, 소설과 뮤지컬이 다시 영화로 이어져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 환상 호흡 돋보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20일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영화 '위키드'는 풍성한 볼거리로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세대를 관통해 진화하는 스토리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위키드' 스토리의 원형은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출발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프랭크 바움의 동화 '오즈의 마법사' 표지. 2024.11.19 oks34@newspim.com

어린 시절 누구든 한 번쯤 읽어봤을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는 한 시대를 대표할 만한 동화다운 동화로 손꼽힌다. 미국의 동화 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쓰고 W.W. 덴슬로가 삽화를 그린, 총 14편으로 된 아동문학 작품이다. 1900년 발간 이후 오늘날까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로시라는 한 소녀가 오즈의 나라에서 겪는 모험담이 주된 줄거리다.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는 토네이도에 휩쓸려 집에 있는 채로 오즈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오즈에 떨어진 도로시의 집은 나쁜 동쪽 마녀를 깔고 떨어졌고, 오즈 사람들은 자신들을 괴롭혀 온 나쁜 마녀를 처치해 준 도로시에게 감사를 표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오즈의 마법사' 포스터. 2024.11.19 oks34@newspim.com

착한 북쪽 마녀는 마법으로 도로시가 에메랄드 시티로 가서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만나야 한다고 예언한다. 모험에 나선 도로시는 여러 친구들을 만난다.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 겁 많은 사자 등 한결같이 도로시의 은혜를 입는다. 이들이 펼쳐가는 신나는 모험담이 '오즈의 마법사'의 줄거리다.

1939년에 미국 MGM사가 제작한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할리우드의 황금기에 제작되어 획기적인 촬영 기법이 동원된 명작 판타지 영화였다. 빅터 플레밍이 연출하고 주디 갈런드가 출연한 이 영화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인 277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이다. 이 영화의 주제곡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는 세월을 초월하는 명곡이 됐다. '오즈의 마법사'는 국내에서도 긴 세월에 걸쳐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관은 물론 TV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방영되면서 스테디셀러로 군림했다. 빅터 플레밍 이후 다른 감독에 의해 영화가 제작됐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위키드'.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2024.11.19 oks34@newspim.com

소설 '위키드'는 미국 소설가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작품으로 1995년 출간되기 시작하여 총 4권의 연작으로 발표됐다. '오즈의 마법사'가 시작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형식의 작품이지만 엄연하게 독립된 형태의 2차 저작물이다. '심청전'을 비틀어 현대화한 셈이다. 원작에서는 이름도 없는 악당이었던 사악한 서쪽 마녀(Wicked Witch of the West) 엘파바를 주인공으로 한다. 작가는 엘파바를 주인공으로 서구 사회에 대한 날선 비판과 은유를 담았다. 파시즘과 종교 문제, 인종 차별, 성적 소수자 차별 등을 담은 시니컬한 소설이다. '못되다, 사악하다, 악질적이다'라는 뜻을 내포한 제목처럼 소설도 다소 어둡고 비판적이다.

이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위키드'는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한국에서는 2012년 오리지널 팀이 내한 공연을 한 이후 10년 넘게 사랑받는 뮤지컬이 됐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쁜 마녀로 등장하는 초록 마녀가 사실은 불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는 착한 마녀라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인기 많고 아름다운 금발 마녀 글린다는 내숭 덩어리였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위키드'.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2024.11.19 oks34@newspim.com

영화 '위키드'는 뮤지컬과 맥을 같이 한다.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자신의 진정한 본모습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배우 신시아 에리보와 최고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해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양자경, 제프 골드브럼 등 최강 라인업으로 제작 당시부터 큰 화제였다.

중국계 미국인 존추 감독은 영화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장면을 화면에 펼쳐놨다. 와이드한 화면이 주는 효과를 극대화한 컴퓨터 그래픽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창공을 가르는 장면은 우리가 해리 포터에서 느꼈던 다이내믹한 재미를 능가한다. 뮤지컬 영화가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탁월한 여주인공들이 익히 알려진 뮤지컬 넘버를 소화하면서 듣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위키드'.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2024.11.19 oks34@newspim.com

스토리가 주는 영화의 재미도 만만치 않다. 앞서 말했듯이 동화 '오즈의 마법사'로부터 출발한 스토리 덕분에 등장인물이 모든 세대에게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인물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차별의 문제, 권력의 속성, 선과 악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펼쳐놓았다. 물론 이 영화는 이번에 개봉되는 '파트 1' 외에도 내년 이맘때 개봉될 '파트 2'로 이어진다. 뮤지컬로 따지면 인터미션 시간이 1년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20분 가까이 몰아치는 엔딩 장면은 그것만으로도 완결성을 갖추기에 충분하다. 한편으로는 어서 빨리 다음 편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오랜 세월 동안 명작 고전의 연결성을 살리고,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이어 나가면서 킬러 콘텐츠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건 부러운 일이다. 20일 개봉.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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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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