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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핌] 에스오에스랩 "라이다의 무한 확장…차량을 넘어 로봇·방산까지"

기사입력 : 2024년12월04일 09:32

최종수정 : 2024년12월04일 09:32

'서빙 및 배달 로봇' 글로벌 OEM과 공동 개발 중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 나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라이다(LiDAR) 전문 기업 '에스오에스랩'(SOS LAB)은 자율주행 라이다 기술을 중심으로 로봇·공항·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제품 다각화를 실현하며 또 하나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상용화를 추진 중인 제품에는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용 3D 고정형 라이다 'ML-A'다. 

'ML-A'는 차량 탑재에 최적화된 고사양 고정형 3D 라이다로, 기존 라이다보다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300미터까지 감지할 수 있으며, 60도의 가로 화각을 보유한 라이다 좌우 한쌍 기준 총 120도의 화각을 커버해 자율주행 차량 주변 환경을 더욱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사진)는 지난달 19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ML-A 라이다 램프 안에 들어갈 정도로 굉장히 소형화된 디자인에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며 "차량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제공된다. 이에 현재 개발 완료된 제품을 통해 국내외 글로벌 OEM 완성차 대상으로 미래 양산될 차종에 맞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에스오에스랩는 차세대 초고성능 라이다 신제품 'ML-U'가 최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라이다와 카메라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기술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정 대표는 "ML-U는 정밀 탐지에 특화된 자율주행 차량용 3D 고정형 라이다로, 거리 정보뿐만 아니라 색상 정보까지 생성할 수 있다는 게 차별화된 요소로, 딥러닝 기반 자체 색상화 기술을 통해 마치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라이다 데이터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ML-U는 단순히 라이다 진보가 아닌, 카메라의 진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카메라 알고리즘을 그대로 활용해 물체를 식별하는 데 있어 카메라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며 "화각 조정이 가능한 구조로 자율주행 차량의 센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 분야에서도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더 기술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의 웨이퍼 이송 로봇(Overhead Hoist Transfer·OHT)에 라이다를 적용하며 일본 제품이 독점하던 시장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출시된 '무인운반로봇(AGV)·자율이동로봇(AMR)'에 들어가는 270도 2D 라이다 'GL-5' 또한, 기존 독일·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이다. 국내외 로봇 회사를 대상으로 관련 제품을 통해 시장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정 대표는 "서빙 및 배달 로봇과 같은 서비스 로봇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도 글로벌 OEM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말 양산 그림을 기대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상태로,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방산 분야에서는 무인 솔루션에 적합한 라이다를 다양한 용도에 맞춰 개발 중이다. 국방을 비롯해 다양한 차세대 시장까지 다각도로 특화된 라이다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스오에스랩은 지난해 방위사업청(방사청)에서 진행하는 '방산 혁신기업 100 프로젝트'를 방산 혁신기업 18개사 중 로봇 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무인전술차량 및 드론 등 국방의 다양한 무인 로봇 시스템에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향후 양산으로 고려한 지속적인 개발 및 기술 대응을 진행 중이다.

최근 에스오에스랩은 공항으로 납품을 확대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거리성능 및 해상도가 2배 이상 향상된 3D 라이다 'ML-X'를 작년에는 여수공항에 설치했으며 올해는 김해 공항 주차장에 차량 관제 솔루션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CES 2025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해외 공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 솔루션은 공항뿐 아니라 대형 주차장, 야외 공간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에스오에스랩은 내년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정 대표는 "중국 제품이 싸고 성능도 뛰어나지만, 정치적 이유로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현시점에 전략적으로 (시장 점유을) 확보해 나가려 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미국 두 나라를 기반으로해외 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고 설명했다. 

이밖에 ▲에스오에스랩의 기술 경쟁력 ▲신시장 진출 계획 및 전략 ▲에스오에스랩의 향후 목표 등에 대해 언급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IR 전문 유튜브채널 <IR핌>에서 볼 수 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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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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