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의 흥행 보증수표인 '무빙'의 류승룡과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이 신작 '파인'을 통해 만났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를 열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인 '파인-촌뜨기들'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강윤성 감독과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참석했다.
[싱가포르=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의 주연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과 강윤성 감독(왼쪽부터) 2024.11.21 alice09@newspim.com |
이번 작품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각자의 욕심과 논리를 갖고 신안 앞바다 해저 유물을 찾으러 모인 염치없는 탐욕에 사로잡힌 거친 사람들의 위험한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월트디즈니는 이날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아태지역 콘텐츠 발표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으로 이번 '파인'를 비롯해 '조명가게', '트리거',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 퍼즐'과 '탁류', 그리고 '조각도시'를 공개했다.
이날 강윤성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여러 캐릭터가 동시에 자기주장을 하면서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극중에서 움직인다. 각 인물을 맡은 배우들이 캐릭터에 대한 해석과 표현을 해주시는데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적으로는 이 분들을 하나씩 놓치고 싶지 않았고, 각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순간부터 생동감을 담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촬영하면서 즐겁게 찍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싱가포르=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의 주연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과 강윤성 감독(왼쪽부터) 2024.11.21 alice09@newspim.com |
이번 작품은 1970년대, 신안 앞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양세종은 "캐릭터 오희동을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고, 대본을 굉장히 많이 봤다. 1970년대에 대한 정보들이 많지 않아서 유튜브에서 참고도 많이 하며 캐릭터를 준비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임수정은 "1970년대 한국 시대를 보여주는 장면이 많은데, 미술과 의상, 캐릭터의 요소를 그 시대적 배경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제가 연기한 양정숙이라는 여성은 매우 화려하고, 돈에 밝은 여성으로 화려하고 멋있고 아름다운 외적인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래서 의상, 메이크업, 헤어 팀과 많은 상의를 하며 캐릭터를 찾아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양정숙은 어마어마한 야욕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류승룡 선배에게 자금을 대주는 인물이 된다. 저한테는 새로운 도전이자 큰 즐거움이었다. 이 역할을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양정숙으로 살아가면서 크나큰 즐거움을 느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싱가포르=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의 주연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과 강윤성 감독(왼쪽부터) 2024.11.21 alice09@newspim.com |
작품은 신안 앞바다 해저 유물을 찾으러 모인 이들의 위험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와 관련해 류승룡은 촬영지였던 신안 바다에 대해 "신안 갯벌이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다. 그곳에 직접 가서 현장성 있게 구현하는 작업이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도굴하는 장소가 바다 속이다. 그곳에서 도굴하는 모습을 그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장면이 보시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류승룡과 강윤성 감독은 이미 디즈니+에서 각각 '무빙'과 '카지노'로 글로벌 흥행을 이끌어냈다. 각기 다른 작품을 소화했던 이들이 이번에는 같은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그리고 연기파 배우들에 동방신기 멤버 윤호가 합류했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이고, 신선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윤호 배우는 지인의 소개로 만났는데 이 배우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작품을 하면서 정윤호의 엄청난 성장을 봤다"라며 "'파인'이 공개가 되면 정윤호 배우가 동방신기가 아닌 배우라는 걸 알아봐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싱가포르=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의 주연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과 강윤성 감독(왼쪽부터) 2024.11.21 alice09@newspim.com |
강윤성 감독은 영화 '범죄도시1'을 시작으로 시리즈 '카지노' 등을 선보이며 흥행 궤도에 올랐다. 그리고 '카지노' 이후 차기작으로 웹툰 원작인 '파인'을 택했다.
이에 강 감독은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상화하고 재창작 하는 부분에 큰 부담이 있다. 원작 팬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이번 작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원작이 갖고 있는 장점과 스토리의 힘을 최대한 가져오고, 대신 원작에 없는 빈틈을 메꾸자는 심정으로 작품을 영상화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가 잘 되고 나서 다음 작품을 하기까지 부담이 있었다. 데뷔작이 '범죄도시'였는데 다음 작품이 잘 안 됐다. 현실에서 아픔을 느끼며 작품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배우며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세종은 "정말 감독님과 선배들과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8개월 정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 기대해주셔도 좋고,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류승룡을 비롯해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종수, 이동휘 등이 출연하는 디즈니+ '파인-촌뜨기들'은 2025년 공개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