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8분 헤더 결승골로 UCL 데뷔골…본업인 수비에서도 완벽
이강인 후반 투입…박지성-박주호 이후 13년 만에 한국인 맞대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가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2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홈경기. 이강인과 한국 선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3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뮌헨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3번)가 2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홈경기에서 전반 38분 헤더로 선제 결승골을 넣고 있다. 2024.11.27 zangpabo@newspim.com |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가 펀칭해낸 것이 멀리 가지 못하자 문전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로써 김민재는 UCL 무대 데뷔골을 기록했다. 2021년 페네르바체(터키)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한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골 맛을 봤으나 클럽대항전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린 적이 없었다. 지난달 6일 프랑크푸르트와 분데스리가 6라운드 첫 골 이후 시즌 2호 골이기도 하다.
[뮌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경기에 앞서 워밍업 중인 김민재. 2024.11.27 zangpabo@newspim.com |
본업인 센터백 수비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김민재는 후반 5분 최전방까지 달려 나온 상대 측면 수비수 누누 멘데스에게 향하는 패스를 끊어내는 등 고비마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PSG는 후반 11분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한 뒤 첫 교체 카드로 후반 20분 워렌 자이르에메리 대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감각적인 패스와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승부의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한국 선수가 UCL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건 2011-20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 이후 13년 만이다.
[뮌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민재(가운데)가 27일 파리생제르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5차전 홈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1.27 zangpabo@newspim.com |
뮌헨은 후반 29분 저말 무시알라의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의 손끝에 걸리면서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와 1점 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뮌헨의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김민재를 안아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리그 경기 포함 공식전 7경기 무실점 연승을 기록한 뮌헨은 UCL 리그 페이즈에선 11위(승점 9)로 올라섰다. 반면 PSG는 토너먼트 진출이 불가능한 26위(승점 4)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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