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와 지명타자 번갈아 출전해 후보 기준 채우지 못해
10회 수상으로 이승엽 감독과 어깨 나란히 할 기회 놓쳐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타이기록에 도전했던 두산 포수 양의지가 2024 KBO 골든글러브 후보에서 탈락했다.
양의지는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포수 부문엔 전날 KBO 수비상을 받은 LG 박동원을 비롯해 삼성 강민호, kt 장성우, SSG 이지영, 한화 최재훈, NC 김형준, 키움 김재현이 올랐다.
지난해 포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두산 양의지. [사진=KBO] |
양의지는 2014~2016년에 이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9개의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최다 수상자인 이승엽 두산 감독(10회)과 1개 차다.
양의지는 올해도 119경기에 출전해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타율 0.314에 17홈런, 94타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479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골든글러브 후보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후보에 들기 위해선 타이틀 홀더가 되거나 해당 포지션 수비 720이닝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양의지는 올해 부상 탓에 포수로 608.1이닝 출전에 그쳤다. 나머지는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두 포지션 모두 후보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지명타자는 297타석 이상을 서야 하는데, 양의지는 161타석에 그쳤다.
2024 골든글러브 투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미디어 관계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시상식은 다음 달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며 투수 26명, 포수 7명, 1루수 5명, 2루수 6명, 3루수 8명, 유격수 7명, 외야수 19명, 지명타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우승팀 KIA와 3위 LG가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