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HD현대重,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韓 해군에 인도

기사입력 : 2024년11월27일 12:42

최종수정 : 2024년11월27일 16:39

27일 8200톤급 정조대왕함 인도 서명식 개최
미국·폴란드 등 7개국 정부 관계자 참석
최신형 호위함 '충남함'도 공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Batch-Ⅱ) 1번함인 정조대왕함의 인도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참석자들이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인도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이 자리에는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곽광섭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 박태규 해군 8전투훈련전단장(준장) 및 김종섭 울산시의회 부의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한 놀란 바크하우스(Nolan Barkhouse) 주부산 미국 영사와 트로야 수아레즈(Patricio Esteban Troya Suarez) 주한 에콰도르 대사, 아르투르 그라지욱(Artur GRADZIUK) 주한 폴란드 대사 대리를 비롯해 모로코, 칠레, 태국, 페루 등 총 7개국 20여 명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K-함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이들은 정조대왕함 인도 서명식 후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다음 달 해군에 인도 예정인 최신형 호위함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참석한 외빈 국가 가운데 폴란드, 페루 등과는 K-방산 수출 확대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 보수) 협력이 검토되고 있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영빈관에서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의 인계인수서에 서명한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신현승 준장, 해군 8전투훈련전단장 박태규 준장,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 [사진=HD현대중공업]

이번에 인도된 정조대왕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 건조된 국내 네 번째 이지스구축함으로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 배열 레이더와 독자 개발한 통합 소나 체계 및 한국형 수직 발사 체계, 탄도탄 요격 유도탄 등을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뿐만 아니라 요격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다.

정조대왕함은 2019년 방사청과 건조 계약 체결 이후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2022년 7월 28일 진수식을 가졌다. 이후 최대 속력 평가 등 약 550여 개에 이르는 까다로운 시험 평가를 완벽히 통과하고 해군에 적기 인도됐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호위함인 천안함과 춘천함, 그리고 3000톤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에 이어 정조대왕함까지 적기 인도함으로써 성능, 비용, 건조 기간 측면에서 한층 주목받게 됐다.

정조대왕함은 착공 이후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주요 인사들이 건조 현장을 직접 찾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정상급 성능을 갖춘 정조대왕함을 방사청, 해군, 국과연, 기품원 등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인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 팀십'으로서 K-방산 수출을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내년 정조대왕급 2번함의 진수식을 앞두고 막바지 공정에 들어갔으며, 지난 10월에는 3번함 건조에 착수했다. 또한 내년에 인도할 필리핀 초계함을 비롯해 페루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공동 개발에 착수하는 등 함정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 정조대왕함은?

정조대왕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이지스구축함이다. 기존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Batch-Ⅰ에 비해 톤 수는 8200톤급으로 전체적인 크기는 커졌지만, 함정의 생존성을 강화하는 스텔스 성능은 향상됐다.

정조대왕함은 미국에서 도입되는 이지스 전투 체계와 국내에서 연구개발된 장비와의 연동 및 통합을 고려한 고난도의 시험 평가를 거쳤다.

시험 평가에 참여한 방사청, 기품원 등 유관 기관과의 협업 체계와 함께 국내 유일의 HD현대중공업 전투체계통합팀(ITT)의 전문적인 역량이 뒷받침돼 타 무기 체계에 비해 복잡하고 다양한 시험 평가 과정을 원활하게 수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조대왕함은 최신 이지스 전투 체계,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와 독자 개발한 통합 소나 체계 및 한국형수직발사체계-Ⅱ, 함대지 탄도 유도탄,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 탄도탄 요격 유도탄 그리고 MH-60R(시호크) 해상 작전 헬기 등을 탑재하게 돼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이 가능하게 됐고, 잠수함 등 수중 위협에 대해서도 탐지 및 대응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추진 체계는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추가적으로 전기 추진체계(HED) 2대를 탑재해 경제적인 기동이 가능하게 됐다.

정조대왕함은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양 강군 건설의 상징이자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 최신 이지스 전투 체계를 탑재하여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뿐만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보유해 앞으로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해군이 구축한 전략으로, 수중 킬 체인과 해상 기반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 해양 전력을 이용한 정밀 타격 능력 강화를 골자로 한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