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임시주총 열기로...'14인 이사 선임' 두고 MBK와 첫 대결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0:10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10: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법원,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
심문기일 앞두고 양측 '신경전' 지속
내년 정기 주총 앞두고 임시 주총 결과 '촉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MBK 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고려아연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MBK·영풍이 요구한 임시 주총 소집 여부를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이어가며 해당 안건이 법원까지 가기는 했지만, 고려아연 측이 애초부터 임시 주총 개최 자체를 크게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어서 개최 결정은 어렵지 않게 이뤄졌다.

고려아연이 임시 주총을 열기로 함에 따라 업계의 관심은 MBK·영풍이 임시 주총 안건으로 제시한 신규 이사 14인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여부로 쏠린다. 주총 소집을 위한 절차 등을 고려하면 빠르면 내년 1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DB]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지난 27일 영풍 측이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심문 기일을 열고 양측의 의견을 들었다. 

고려아연은 심문 기일에서 임시 주총을 열겠다는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모두 지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경영권의 향배는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의 표 대결로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과 현대차, LG화학, 한화 등 여타 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양측은 공개매수 경쟁 이후에도 끊임없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MBK·영풍은 이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 전략의 하나로 '14인의 이사 선임' 카드를 꺼냈다.

MBK·영풍은 강성두 영풍 사장대우와 김광일 MBK 부회장 등 2명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 권광석·김명준·김수진·김용진·김재섭·변현철·손호상·윤석헌·이득홍·정창화·천준범·홍익태 등 12명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하는 총 14명 신규 이사 후보자를 제안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TD사업부문 사장,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 등 3명이며 기타비상무이사는 장형진 영풍 고문, 최내현 켐코 대표, 김우주 현대차 본부장 등 3명이다. 사외이사 7명은 법률, 세무, 경영 분야 전문가들과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MBK·영풍의 14인 이사 선임 요구가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MBK·영풍의 요구대로 14인의 이사가 새로 합류하면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27명이 된다. 초등학교 한 반 인원 수준을 넘어서는 규모다.

제련업을 주업으로 하는 고려아연의 사업 특성상 전문 기술적인 영역이 많고, 또 장기 이익을 염두에 둔 대규모 투자 결정이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다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때가 많기 때문에 27명의 이사회는 비효율적이라는 게 근거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우)과 강성두 영풍 사장(좌). [사진=뉴스핌DB]

이에 양측은 심문기일을 앞두고도 지속적인 신경전을 벌여 왔다.

고려아연은 이날 심문기일 이틀 전인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MBK·영풍 측이 지난달 28일 청구한 임시 주총 소집 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다만 임시 주총 소집 여부에 대한 의결을 하지는 않았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영풍 측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일부 사외이사의 결격사유를 검토했다. 이사회에서는 일부 사외이사의 경우 상법상 사외이사 결격사유가 인정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영풍·MBK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집행임원제는 회사에 대한 감독과 의사 결정 권한은 이사회가 보유하고 실질적 경영은 대표 집행임원(CEO), 재무 집행위원(CFO), 기술 집행임원(CTO) 등과 같은 집행임원이 담당하는 체제다.

국내 일부 대기업이 감독형 이사회의 형태로 사실상의 집행임원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지난 6월 기준 유가증권 시장 내 집행임원 제도를 두고 있는 회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집행임원제를 적용할 경우 경영 효율성 저하와 해당 집행임원의 책임과 역할이 다소 모호해지는 점, 나아가 책임회피 가능성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MBK·영풍은 이에 대해 "(법원의) 심문기일을 이틀 앞둔 명분 쌓기와 임시 주총 지연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MBK·영풍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이 제기된 사안에서 회사들이 인용 결정을 피하기 위해 법원 심문기일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고려아연의 경우에는 심문 기일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임시 이사회에서조차 소집 결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었다.

또한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제기된 사외이사 결격사유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요건은 임시 주총 소집 통지 및 공고에 관한 사안이지, 소집 결의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의 결정으로 내년 3월 정기 주총에 앞서 임시 주총이 소집되며,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창'인 MBK·영풍과 이를 막아야 하는 '방패' 역할의 고려아연은 내년 1월 초중순 정도로 예상되는 임시 주총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여론전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