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주 배당랠리 선도 은행주, 그중의 NO.1 '공상은행'
배당·시총·영향력 등 다방면, 화려한 수식어 보유주
이 기사는 10월 31일 오전 10시5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은행 섹터는 중국 본토 A주와 홍콩증시에서 석탄, 석유석화 섹터와 함께 고배당 랠리를 주도하는 TOP3 섹터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국 최대 국영 은행인 공상은행(工商銀行∙ICBC 601398.SH/1398.HK)은 여러 가지 기준에서 A주를 대표하는 고배당주 대명사로 불리며 은행 섹터는 물론 시장 전반의 배당 랠리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들어 A주와 홍콩증시 모두에서 30%가 넘는 주가 상승폭을 기록한 공상은행은 최근 상반기 대비 개선된 3분기 실적 확정치를 공개하며 또 한번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변동성 장세 속 더욱 주목받는 대표적인 안전 투자노선 키워드인 고배당 매력에 더해 낮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가성비 매력, 자산건전성과 시장영향력 등의 상대적인 경쟁 우위를 보유한 공상은행의 투자가치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 화려한 수식어들이 말해주는 '공상은행 투자가치'
지난 1984년 1월 1일 설립된 공상은행은 중국 6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공상은행은 다년간 A주 시가총액(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해온 종목으로 은행 업종은 물론 A주를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A주의 시총 왕좌 자리는 공상은행, 귀주모태(600519.SH), 페트로차이나(601857.SH)의 각축 구도 속에 교체돼 왔다. 10월 30일 최신 종가 기준으로 공상은행은 귀주모태에 이어 A주 시총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공상은행은 A주 시장의 대표적인 대상기무(大象起舞) 종목으로 불린다. '대상기무'란 코끼리가 춤춘다는 뜻으로, 대형주들의 주가 변동은 A주 전체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더 뱅커'가 전세계 4000개 은행의 기본자본(Tier 1) 비율·수익률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2024년 전세계 1000대 은행' 리스트가 지난 7월 10일 공개된 가운데, 중국 공상은행은 기본자본 5240억 달러를 달성해 1위를 차지했다. 공상은행은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참고로 영구적 성격을 지닌 실질 순자산 비율을 나타내는 은행의 기본자본(Tier 1) 비율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수익률과 함께 은행의 핵심업무 발전 역량과 리스크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이처럼 공상은행에 따라붙는 화려한 수식어들은 공상은행의 성장성과 투자가치를 높여주는 핵심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 A주 고배당 대명사인 은행주 '그 중의 NO.1'
공상은행은 명실상부 A주를 대표하는 고배당주 중 하나다.
2006년 상장 이후 18차례 현금 배당을 시행했다. 상장 후 2023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배당을 시행했고, 올해에는 중간배당 계획도 밝혔다. 누적 배당액은 1조4155억1500만 위안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A주 배당액은 1조748억9400만 위안, H주 배당액은 3406억2100만 위안이다.
중국 관영 증권정보 전문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 산하의 데이터 산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에 따르면 2023년 배당액 규모로 공상은행은 1092억300만 위안을 기록, A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공상은행은 A주 배당 랠리의 선두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유력 경제매체 재련사(財聯社)에 따르면 공상은행은 2024년 누적 배당액(공식적으로 발표한 확정치) 511억900만 위안을 기록, 1위 자리를 지켰다.
은행 섹터는 A주의 고배당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최근 3년간 은행 섹터의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 주당 배당금/기준일 주가)은 5.52%로 석탄(7.6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들어 눈에 띄게 확대된 A주의 '중간배당' 랠리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특히 6대 국영 상업은행은 모두 중간배당 시행 계획을 밝힌 상태다.
그 중 공상은행은 건설은행(601939.SH), 농업은행(601288.SH), 중국은행(601988.SH), 교통은행(601328.SH)과 함께 4월 29일 선발대로 먼저 중간배당 시행계획을 공개했고, 5월 30일 우정저축은행(601658.SH)이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중간배당'이란 기업이 회계연도 중간에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들에게 영업연도 중 1회에 한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6월 말에 시행하는 기업이 많아 '여름 보너스'라고도 불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기적인 배당 외에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일부 손실도 만회할 수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중간배당을 시행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중간배당을 시행할 경우 재무상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도 존재한다.
공상은행이 밝힌 중간배당 계획에 따르면 주당 배당금은 0.1434위안, A주와 H주의 총 배당금액은 511억900만 위안으로 결정됐다. 배당성향은 30.51%이고, 배당기산일(각 주식에 대해 배당금이 계산되는 최초의 일자)은 2025년 1월 6일이다.
이에 앞서 공개한 2024년 배당(배당기산일 2024년 7월 15일) 계획에 따르면 배당금은 주당 0.3064위안, A주와 H주의 총 배당금액은 1092억300만 위안으로 결정됐다. 배당성향은 31.27%다.
이처럼 공상은행은 배당액 규모와 배당정책 시행 지속성 등 여러 측면에서 전형적인 고배당주의 요건에 부합한다.
수쥐바오는 ① 2014~2023년까지 10년 연속 현금 배당 시행 ② 해당 연도 연말 종가 기준으로 2021~2023년 3% 이상의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 주당 배당금/기준일 주가) 기록 ③ 해당 종목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기관이 5곳 이상 등 3대 기준에 의거해 A주를 대표하는 고배당주 50개 종목을 선별했다.
공상은행은 2023년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6.41%를 기록해 50개 종목 중 19위를 차지했다. 상장 이래 배당성향 또한 32.47%로 높은 수준을 보인다.
<NO.1 수식어의 의미, 배당 랠리 선두주자 '공상은행'②>으로 이어짐.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