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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 올라탄 TV회사 창훙의 화려한 부활, MATE70에 주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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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킹메이커 화웨이의 최강 테마주
변화에 능동대응 부활, 中 매체 '시가관찰' 분석
밀레니엄20년 중국 산업구조 변화 산증인
국가 GDP 좌지우지한 TV 산업 제왕
'중국판 대우전자' 화웨이 테마로 기사회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증시에 쓰촨(四川)성 연고의 쓰촨창훙(长虹, 창홍)이라는 전자기업이 있다. 우리의 삼성전자나 대우전자 같은 회사로 1990년대 중국 전자업계 TV 제왕으로 불렸다. 당시 중국 호텔 객실의 TV 10대중 근 네대가 창훙 TV였을 정도다.

중국 인터넷 투자 매체 '시가관찰'의 분석 보도에 따르면 1998년 쓰촨창훙(600839.SH)은 중국증시 시가총액(650억 위안) 부동의 1위 회사였다. 당시 시총 2위 핑안(平安, 평안)은행의 시가총액(350억 위안)이 창훙 시가총액의 60%에 그쳤을 정도다.

하지만 창훙의 영화도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20여년의 세월이 지나 중국 산업구조가 급변하면서 TV의 제왕 창훙 호도 서서히 가라앉았다.

디지털 시대들어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기억속에서 희미해져가던 창훙의 기업 역사에 있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창훙의 주가는 2024년 10월 한달에만 178% 치솟았다. 무려 열한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 30년래 유례없던 일이다.

창훙의 존재감을 일깨운 것은 무인기 이커머스무역 등 신사업과 함께 최근 중국 증시를 움직이는 최대의 히어러우 기업 화웨이다. 화웨이가 완전 순혈(토종) 운영체계(OS)를 개발 탑재해 비상에 나선 가운데 쓰촨창훙은 화웨이와의 협력을 통해 20년만에 힘찬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 창훙. 사진=바이두. 2024.11.28 chk@newspim.com

토종 운영체계(OS) 신 버전을 탑재한 화웨이 'MATE(메이트) 70'은 2024년 4분기 중국증시의 최대 이슈가 됐다. 창훙 주가 뿐만 아니라 화웨이하이스(华为海思) 화웨이어우라(华为欧拉) 화웨이훙멍(华为鸿蒙) 화웨이쿤펑(华为鲲鹏) 등 화웨이 섹터는 10월 한달 일제히 주가 폭등세를 보였다. 화웨이 테마주중에서 아이룽소프트웨어( 艾融软件)는 주가가 무려 10배나 치솟았다.

중국증시에서 창훙은 화웨이 테마주의 대표적인 존재다. 화웨이는 수없이 많은 테마주를 거느리며 중국증시의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화웨이와의 협력에 힘입어 창훙은 중국증시 최고의 실적주가 됐다. 내수부진속에서도 1~9월 창훙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0.33%, 28% 증가했다.

창훙이 화웨이와 합작에 나선지는 이미 수년이 됐다. 자회사 창훙자화(长虹佳华)는 코로나기간인 2020년 화웨이의 전국 총판 대리업무를 맡았다. 창훙 산하의 다른 상장사들도 화웨이와 긴밀한 합작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창훙은 중국 최대인 화웨이 클라우드 업체 화쿤전위((华鲲振宇)의 지분 4%를 보유, 가장 강력한 화웨이 테마주가 됐다.

TV 전자기업 창훙의 부침, 그리고 또다른 부활은 짧은 시간 중국 경제와 산업구조의 변화를 마치 파노라마 처럼 보여준다. 1990년대 화웨이 창업도 초기, 인터넷 도입도 초기였던 시절, 중국 경제를 떠바친 산업은 텔리비전(TV)으로 대표되는 가전 산업이었다. 1980년대 전후 한국의 산업을 삼성과 LG 대우전자가 주도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1998년 중국의 TV 연간 생산량은 3513만대였다. 국민경제의 지주산업으로 TV 총 판매액의 중국 GDP 비중이 무려 1% 내외에 달했다. 지금 화웨이의 메이트 70이 중국 스마트폰 굴기를 주도하듯, 당시 창훙은 아날로그 TV를 앞세워 중국 전자 굴기를 주도했다. 1990년대 창훙의 중국 TV시장 점유율은 최고 35%까지 치솟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의 한 승객이 화웨이의 인력관리 관련 서적을 담은 짐꾸러미를 들고 탑승구를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11.28 chk@newspim.com

1990년대 창훙주식은 중국증시 최대의 블루칩이었다. '시가관찰' 매체에 의하면 1997년 창훙은 순익이 26억 1200만위안으로, 중국증시 A주(중국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시장에서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꼽혔다. 중국 최강의 철강그룹 바오강구펀의 이익(22억5천만위안)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이다.

하지만 21세기에 진입하면서 판도가 획기적으로 변했다. 가전은 점차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다. 중국 경제의 새 주도산업 부동산과 인터넷 반도체 바이오의약 분야가 창훙이 주도한 'TV 굴기'의 바통을 낚아챘다.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가전산업의 상대적 비중은 존재감없이 쪼그라들었다.

2024년 상반기 중국 시장 TV 출하량은 1639만대로 줄어들었다. 10년래 최저치이며 한해전인 2023년에 비해 4.2%나 감소한 수치다. 최고때였던 1998년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기록이다. TV 총판매액이 국가 총 GDP서 차지하는 비중도 옛날 1% 내외에서 지금은 만분의 2 수준으로 통계가 무색할 만큼 미미해졌다.

WTO 가입 이후 20여년간 중국 경제가 상전벽해 처럼 바뀌었듯 TV 전자업체 쓰촨창훙도 천지개벽의 변화를 겪었다. 2024년 중기 리포트는 창훙의 TV 사업 비중이 14%(77억위안)로 감소했음을 밝히고 있다. 한창때 창훙의 TV 사업 비중이 80%를 넘었음을 감안하면 실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변화다.

TV 회사 창훙의 자리엔 지금 완전한 중국 순혈 OS로 안드로이드 체계와 결별을 선언한 '메이트(MATE) 70'의 회사 화웨이가 자리하고 있다. 창훙은 그런 화웨이와의 다각적인 업무 제휴와 클라우드 신사업 협력 투자 등을 통해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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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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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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