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아웃백 상대 될까...주인 바뀐 매드포갈릭, 무슨 일이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7:09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17:09

인수·리브랜딩 관장한 '아웃백 출신' 윤다예 대표, 3개월 만에 퇴장
아웃백과 대치상황...패밀리 레스토랑 전환 추진 통할까
제2 전성기 맞은 패밀리 레스토랑...업계 경쟁 심화될 듯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주인 바뀐 매드포갈릭이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전환'을 선언하며 리브랜딩에 나선지 한 달도 안 돼 대표가 경업금지 위반으로 퇴출된 것이다. 주요 경영진에 박현종 전 bhc 회장 측근인 bhc 출신 인물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bhc 산하 브랜드인 아웃백과 대치하는 모습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21민사부(김정민 부장판사)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가 자사 임원 출신인 윤다예 MFG코리아 대표에 대해 신청한 경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경업금지는 회사의 핵심 영업 전략 등을 알고 있는 직원이 경쟁사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윤 전 대표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영업사업부 이사와 bhc치킨 상무를 지낸 인물이다. 지난 1월 퇴사해 같은 해 7월 20일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을 설립했고 9월에는 매드포갈릭 운영사인 MFG코리아를 인수했다. 그러자 아웃백은 윤 대표가 재직 당시 아웃백과 맺은 임원 선임계서의 '퇴사 후 12개월 경업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지난 8월 법원에 경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하던 매드포갈릭은 경영공백을 위기에 놓이게 됐다. 지난 9월 회사를 인수한지 3개월 만의 퇴장이다. MFG코리아 측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새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MFG코리아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대로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윤 전 대표는 사임과 함께 그 어떤 업무에도 관여하지 않으며 현재는 문일룡 신임 대표가 내정됐다"며 "부서별 책임자가 결정권을 갖고 운영하는 수평적인 조직으로 업무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가장 큰 종합외식기업이 이제 막 재도약을 시작하는 브랜드의 대표자를 상대로 한 달 남짓 남은 기간마저도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윤다예 MFG코리아 대표(오른쪽)가 박현종 전 bhc 회장과 행사에 참석한 모습.[사진= 뉴스핌DB]

아웃백 운영사인 bhc그룹(현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의 매드포갈릭 인수 추진 단계에서부터 회사와 각을 세웠다. 자사 핵심 전략을 아는 임원 출신이 타사 경영에 관여하는 점을 견제한 것으로 관측된다.

bhc그룹은 지난 4월 자사에서 해임된 박현종 전 bhc 회장이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을 설립해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임원 선임 계약을 근거로 법원에 경업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후 MFG코리아를 이끌게 된 윤 대표에 대해서도 경업 금지 가처분을 제기한 것이다. 윤 대표는 박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다. 지난 1월 bhc그룹을 퇴사한 윤 대표의 경업 금지 기간은 내년 1월까지다.

아웃백 입장에서는 매드포갈릭의 '패밀리 레스토랑 전환' 전략도 반갑지 않다. 매드포갈릭을 인수한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최근 매드포갈릭 브랜드에 대해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했다. 기존 젊은 층을 공략했던 매드포갈릭을 전 연령대의 소비자를 겨냥한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로 전환하는 방향이다.

매드포갈릭 런치세트 [사진=매드포갈릭]

매드포갈릭은 이달 8일 리뉴얼 1호점으로 재단장한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시작으로 전체 40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어두운 와인바 콘셉트의 매장은 밝은 분위기의 패밀리레스토랑으로 단장했고 전반적인 메뉴도 개편했다. 이를 통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1위인 아웃백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기존에 없던 '런치세트'를 도입, 메인메뉴에 식전빵·스프·에이드·후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식전빵의 경우 아웃백에서 제공하는 부시맨브레드와 같이 버터와 함께 제공하며 무한리필이 가능하다.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과 유사하게 통신사 멤버십 제휴로 20% 할인 혜택도 도입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아웃백과 유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하기도 했다.

리뉴얼 효과도 톡톡히 봤다. 매드포갈릭의 '영등포타임스퀘어점' 리뉴얼 오픈 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리뉴얼 직전 주말 매출 대비 약 37% 상승했다. 또 이전까지 메뉴 판매 비율에서 10%대에 그친 스테이크도 리뉴얼 후 약 45%까지 비율이 올랐다.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에 매드포갈릭이 새 플레이어로 등장한 만큼 시장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백, 빕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는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외식물가가 급증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의 가격과 서비스가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효과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집계한 지난해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8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성장했다. 아웃백, 빕스 등 업체들도 최근 신규 출점 전략을 펴면서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매드포갈릭의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가 부활한 것은 맞지만 무분별한 매장 확산이나 경쟁력 없는 유사 메뉴, 운영 방식으로는 롱런하기 힘들다"며 "각 브랜드 콘셉트나 메뉴 경쟁력,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브랜드가 꾸준히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