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저커버그, 트럼프와 마러라고서 만찬...관계 개선 시도

기사입력 : 2024년11월29일 10:19

최종수정 : 2024년11월29일 10:1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났다.

저커버그 CEO는 추수감사절(28일) 전날인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당선인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다. 트럼프 재선 후 그의 자택을 방문한 기업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다음으로 그가 두 번째다.

메타는 성명에서 "지금은 미국의 미래 혁신을 위한 중요한 시기다. 마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 자리에 초대하고 차기 행정부 팀원들과 만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라고 알렸다.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키노트 연설하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저커버그 CEO가 목격됐다고 최초로 보도했다. 이후 메타 측이 보도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만남이 저커버그 CEO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예정된 만찬 전 이른 오후에 사교적 대화를 했고,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을 축하했다는 전언이다.

두 사람 간 오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진 게 없지만 NYT는 저커버그 CEO가 먼저 트럼프 당선인에게 만남을 요청했단 점에서 그가 트럼프 2기 때 메타에 불 수 있는 잠재적 정치적 역풍을 방지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 개선을 모색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한 메타는 공화당의 오랜 표적 이어왔다. 메타의 플랫폼이 보수적 정치 견해의 게시물을 검열하고 있단 의구심 때문이다.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도 껄끄럽다. 저커버그는 2020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해 선동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고, 그해 저커버그가 아내 프리실라 첸과 함께 최소 4억 달러를 선거 관련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미움을 샀다.

당시 저커버그 부부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투표 파행 사태 발생과 선거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해 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공화당은 투표소 접근이 쉽지 않은 사회적 약자가 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을 보인다며, 불공정한 선거 개입 행위로 봤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당시 대선 결과 패배 불복으로 불거진 2021년 1.6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후 메타는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 활동을 정지시켰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9월 초 발간한 책 '세이브 아메리카'에서 저커버그 CEO에 대해 "우리는 그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그가 이번에 어떤 불법을 저지르면 그는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다. 2024 대선에서 속임수를 쓰는 다른 이들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에 둘러 싸인 채 주먹을 쥐어보이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저커버그가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 중에 발생한 총기 피격 사건 후로 추정된다. NYT 소식통들은 그가 지난여름에 최소 두 차례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귀띔했다.

당시 사건으로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이 형성됐는데, 저커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피격 후 청중을 향해 "싸우자!"(fight)며 주먹을 번쩍 들어 올린 것에 대해 그를 "멋진 사람"(badass)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저커버그 CEO가 올해 대선 기부 중단을 선언한 것도 지난 8월이다. 그는 짐 조던 연방하원 법사위원장(공화)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 목표는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런 방침을 알렸다.

NYT는 메타 경영진도 저커버그 CEO가 유화한 태도로 트럼프와 우호적인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