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분당서울대병원∙CurePSP-젬백스', PSP 치료센터 설립 위한 MOU 체결

기사입력 : 2024년12월06일 14:33

최종수정 : 2024년12월06일 14:33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CurePSP(큐어PSP),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은 국내 최초로 '국제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센터'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세 기관은 고령화 시대 글로벌 난제인 PSP와 같은 희귀 난치성질환 정복을 위해 진료, 교육, 연구, 사업화 등을 포괄하는 센터 설립을 위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날 오전 11시 분당서울대병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송정한 병원장과 전상훈 교수, CurePSP의 최고책임자 크리스토프 디아즈(Kristophe Diaz) 박사, 젬백스 이석준 대표이사 등 관계자가 참석하였다. 

국제 PSP 치료센터는 PSP 등 전 세계적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퇴행성 신경계 질환 극복을 목표로, 진료, 교육, 연구, 사업화 등 질병 치료의 전반을 포괄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약 등 중독과 관련된 질환의 치료 및 관리에도 적극 나선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안정적인 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진료, 교육, 연구의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 미국의 비영리 자선 단체인 CurePSP는 30여 년간 쌓아 온 글로벌 네트워크 및 연구 성과를 활용해 국제 규모의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운영 전반에 대해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젬백스는 센터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며, PSP 치료 약물의 연구, 개발 및 사업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국제 PSP 치료센터는 각 기관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융합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공공의 이익을 실현함과 동시에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국제 PSP 치료센터 설립이 희귀 난치성질환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당서울대병원은 CurePSP와 젬백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퇴행성 신경계 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와 치료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는 "분당서울대병원은 세계 최고의 교육, 연구, 진료를 통해 인류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제 PSP 치료센터가 희귀 난치질환 정복을 선도하는 우수한 전문인력양성 및 연구 역량 증진의 국제 허브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CurePSP 크리스토프 디아즈 최고책임자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 PSP 환자들과 가족 그리고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을 만나 환자들의 돌봄과 지원 현황에 대해 살펴보았고,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희귀 난치질환의 극복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세계 각국의 제도와 지원책에 대해 논의하였다"며 "PSP 질환 정복을 위해 애써주는 한국 기업 및 정부에 감사드리며, CurePSP는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등 한국에 새로 설립될 국제 PSP 치료센터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CurePSP는 진행성 핵상 마비(PSP), 피질 기저핵 변성(CBD), 다계통 위축증(MSA)이라는 세 가지 신경퇴행성 질환의 인식 제고, 진료, 치료를 목표로 하는 선도적인 비영리 단체이다. CurePSP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치료제 발견의 촉매 역할로서, 중요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중요한 연구를 지원한다. 또한, CurePSP는 지지 및 지원 활동을 통해 PSP, CBD, MSA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교육, 치료 제공,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한다. 과학, 공동체, 그리고 희망은 CurePSP의 사명과 모든 서비스의 핵심이다. CurePSP는 미국 내 등록된 501(c)(3) 자선단체이다. (EIN: 52-1704978) 

젬백스 관계자는 "국제 PSP 치료센터는 희귀질환과 관련된 국내의 진료, 전문인력 양성, 신약 개발 등과 관련된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국제 PSP 치료센터가 희귀 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국내외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가 확인된 약을 빠르게 공급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는 허브로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회사는 향후 진행 예정인 PSP 후속 임상시험과 루게릭병(ALS) 연구에 더욱 집중하여 치료제가 신속히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SP는 난치성 파킨슨 증후군으로 파킨슨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신경퇴행성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 보행장애 및 자세 불안정성, 인지 저하, 안구운동 장애,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나며,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젬백스는 지난 10월 캐나다에서 열린 '뉴로2024(Neuro2024)' 학회에서 PSP 2상 임상시험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위약군 대비 GV1001이 보여준 경향성 및 약물의 안전성에 대해 세계 석학들의 호평이 쏟아진 바 있으며, 회사는 PSP 글로벌 3상 임상시험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00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