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인터뷰] 제네시스 아중동법인장 "K-문화, 제네시스 명성과 판매량 높여"

기사입력 : 2024년12월08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12월08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마르 알주바이디 법인장 두바이 현지 인터뷰
"중동 고객 특징, 고급스러움을 원한다는 것"
"중동 점유율 약 10%...내년 판매 목표치 10% 높일 것"

[두바이=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예전에는 한국인에게도 '니하오'라고 인사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안녕하세요'를 말합니다"

오마르 알주바이디(Omar AlZubaidi) 제네시스 아중동법인(GMEA) 법인장은 "한국 문화의 인기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명성과 판매량을 높이며 제네시스가 'Made in Korea' 브랜드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두바이=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오마르 알주바이디(Omar AlZubaidi) 제네시스 아중동법인(GMEA) 법인장. [사진=제네시스] 2024.12.08 kimsh@newspim.com

알주바이디 법인장은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켐핀스키 더 블러바드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단 현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고객은 고급스러움을 원한다. 판매되는 GV80의 90%는 가장 높은 풀옵션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이러한 특징에 맞춘 전략을 설정해 다른 세그먼트로 이동하거나 차량의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주바이디 법인장에 따르면 중동에서 가장 판매되는 모델은 G80과 GV70이며 판매 비율은 세단이 약 45%, SUV가 55%다.

제네시스는 현지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을 이룬 럭셔리 브랜드로 인정받으며, GV70과 GV80으로 현지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G80, G90 등 세단 모델로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두바이=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제네시스가 중동에서 출시한 맞춤형 차량 제작 서비스 '원오브원(One of One)'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 중동 유명 사업가 고객의 'G90 LWB(롱 휠베이스) 원오브원 차량. '2024.12.08 kimsh@newspim.com

알주바이디 법인장은 제네시스 판매량 및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해 "매년 100% 목표를 달성하고 있으며 올해도 연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목표치를 7~10% 정도 높일 계획이며 이 또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네시스의 중동 시장 판매 대수는 코로나가 심각했던 2020년(1078대), 2021년(2824대)을 지난 뒤 2022년 GMEA 설립과 함께 2022년 4602대, 2023년 6700대, 2024년 최종 목표 8000대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는 "중동 내 제네시스 점유율은 약 10% 정도를 기록하고 있고 국가마다 점유율 차이는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큰 성과를 보이는 시장으로 약 1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에서 수년 동안 대형 브랜드들 사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바이=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제네시스가 중동 GCC 6개 국가 첫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한 'GV80 트와일라잇 에디션(Twilight Edition)'. 단 20대만 출시됐다. 2024.12.08 kimsh@newspim.com

알주바이디 법인장은 만 37세로 토요타 등을 거친 후 지난 2015년 12월 현대차 아중동권역 본부 소속으로 합류했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제네시스에서 근무 중이다.

제네시스는 하이엔드, 럭셔리 자동차 시장이 견고하게 성장 중인 중동 시장에서 지난 2022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에 제네시스 아중동법인(GMEA, Genesis Middle East & Africa)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현재까지 중동 7개국에서 총 9개의 대리점을 통해 현지 시장에 브랜드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이 중 5개 국가에 총 9개의 제네시스 전용 거점(사우디아라비아 3개, UAE, 이스라엘 각 2개, 바레인, 오만 각 1개)을 열며 공격적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이집트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신시장으로의 거점 확장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중동 법인에서는 제네시스 전 차종(세단: G70, G80, G90/G90 LWB, SUV: GV70, GV80, GV80 쿠페, 전동화 모델: GV60, GV70 EV, G80 EV)을 판매하고 있다.

[두바이=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오마르 알주바이디(Omar AlZubaidi) 제네시스 아중동법인(GMEA) 법인장. [사진=제네시스] 2024.12.08 kimsh@newspim.com

다음은 오마르 알주바이디 제네시스 아중동법인(GMEA) 법인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중동에서 제네시스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연령대나 특징은. SUV나 세단의 비중 또는 인기 차종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은 G80과 GV70이고, 비율은 세단이 약 45%, SUV가 55%다. 우리 고객의 특징은 고급스러움을 원한다는 것이다. 판매되는 GV80의 90%는 가장 높은 풀옵션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특징에 맞춘 전략을 설정해 다른 세그먼트로 이동하거나 차량의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다. 우리의 타깃 고객 연령층은 30대와 40대다. G90의 경우는 50대까지 포함하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써 제네시스는 경쟁사로부터 많은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다.

-더운 기후 지역 고객이 선호하는 컬러 등 옵션은. 한국 판매 차량과 다르게 제작하는 부분이 있는지. 차량의 틴팅(햇빛 차단이나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차량의 유리에 특수한 필름을 붙이는 작업)은 어떤 식으로 제공되는지.

▲신차의 전반적인 품질 점검은 물론이고, 중동의 가혹한 기후에서 차량을 테스트하기 위해 아중동 품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에어컨 시스템도 테스트하고, 지역에 따라 시스템 세팅을 조정하기도 한다. 내장 색상의 경우 검정색, 특히 가죽은 태양열로 인해 더워지기 때문에 선호되지 않고 밝은 색이 주로 선호된다. 주로 '카멜 브라운' 색상 선호도가 높은데, 사막과 낙타가 있는 지역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틴팅의 경우 대부분의 고객이 전시장에서 틴팅 옵션을 요구한다. 틴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국가별 규정에 따라 다르기에 지역마다 상이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경우 틴팅 기능은 없지만 열을 차단해 차량 온도를 낮춰주는 열 차단 필름을 부착한다.

-올해 중동 제네시스 판매 목표가 8000대다. 달성률이 어느 정도인지. 내년이나 중장기 판매 목표가 어떻게 되는지. 최근 중동 내 제네시스 점유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매년 100% 목표를 달성하고 있으며 올해도 연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목표치를 7~10% 정도 높일 계획이며 이 또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시장을 찾아 공략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하자면 코로나19 기간은 브랜드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한 시간으로 활용했다. 특정 고객층의 입소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자 했고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고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처음에는 힘든 일도 있었지만 꾸준히 전략을 펼쳐나간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이 점차 상승했다. 중동 내 제네시스 점유율은 약 10% 정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국가마다 점유율 차이는 있다. 중동 지역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큰 성과를 보이는 시장으로 약 1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바레인도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시장마다 다르지만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년 동안 그곳에 있던 대형 브랜드들 사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초기 입소문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하는 데 있어서 차량을 초기에 공급받았던 고객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부분은.

▲초기에 왕족 등 VIP 대상 판매 시, 차량을 테스트 운전한 고객 중 '97%'가 차량을 구매했다. 이는 제네시스의 품질, 디자인, 럭셔리한 감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중동은 운전자가 차량을 먼저 테스트한 후 구매하는 문화가 있어 현재는 더 많은 고객이 제네시스 차량을 먼저 경험할 수 있고 차를 구매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판매된 원오브원은 어떤 모델이며 가장 비쌌던 모델은. 또한 아프리카 지역 상황과 전략은.

▲원오브원은 '누구도 살 수 없고, 그들만이 살 수 있는 차', 즉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시작했다. 가장 비싼 모델은 45만 달러(한화 약 6억4000만 원)에 판매된 G90 롱 휠베이스다. 그 뒤에 GV80 쿠페, GV80 트와일라잇과 같은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가격은 15만~20만 달러(한화 약 2억1000만~2억9000만 원)다. 아중동 시장은 이론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국가가 72개국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한 최적의 때와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 중동, 한국, 유럽인들이 신혼여행지로 방문하는 '모리셔스'에는 출시했다. 판매량은 적을지라도 브랜드를 알리고, VIP를 위한 차량으로 활용돼 전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출시를 결정했다. 나머지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확장하고 있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EU 규제나 EU와의 FTA로 인해 여러 어려움이 있어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단순히 진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강자가 되기 위한 전략으로 접근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방식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중동 정부 및 경찰 차량 공급 관련 전략은.

▲우리는 현지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차의 경우 두바이 경찰은 주로 고급 지역이나 관광 명소에서 활동한다. 이는 모든 럭셔리 브랜드가 선호하는 시장이다. 경찰 당국은 GV80에 얼굴 인식 및 번호판 인식 기능 등을 탑재해 스마트 순찰차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인체 분석 시스템을 추가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바이 럭셔리 경찰 차량에 처음으로 도입된 스마트 기능이다.

-중동 지역이 선호하는 첨단 사양은.

▲현재 커넥티비티 도입을 위해 연구 중이며, 이를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는 6개국이 있어, 각 지역의 규정을 준수하며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항상 현지화를 통해 차량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무슬림들이 기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차량이 기도 방향을 알려준다. 이러한 현지화 노력은 제네시스가 중동 지역 고객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방탄차를 포함한 현지 이색 마케팅은 무엇이 있나.

▲방탄 기능은 장갑 차량(armored car)에 해당한다. 특히 안전을 중시하는 아랍권 사업가들이 이러한 차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여 세그먼트를 확장하고 있다. 모든 차량은 중동 지역의 품질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철저히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방탄 차량과 관련된 마케팅 전략은 GCC 지역보다는 주로 그 외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네시스만의 한국적인 요소가 아중동 시장에서 어필이 되는지.

▲예전에는 한국인에게도 '니하오'(안녕하세요를 뜻하는 중국어)라고 인사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안녕하세요'를 말한다. K팝과 K드라마 등이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저의 영국인 장모님도 넷플릭스로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다. 한국 문화의 인기는 브랜드의 명성과 판매량을 높이고, 제네시스가 'Made in Korea' 브랜드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