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너, 내 절친 맞니? 김주형이 또다시 친구인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 낫소의 올버니 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우승을 차지한 스코티 셰플러(미국‧25언더파 263타)에게 6타 뒤져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준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 45만 달러(약 6억4000만원)를 획득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4억2000만 원)다.
셰플러가 9일 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트로피를 받고 타이거 우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PGA] |
지난 6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셰플러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주형은 경기를 마치고 "빨리 셰플러의 우승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해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셰플러는 이번 시즌 마스터스를 포함해 8승, 그리고 플레이오프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가 2000년부터 매년 연말 개최해 온 이벤트 대회다. 매년 세계랭킹 상위권에 속한 20명만이 초청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대회로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주형은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6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이어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3언더파를 기록, 우승까지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16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셰플러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주형과 스코티 셰플러. [사진 = PGA] |
김주형은 18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한 타를 더 줄여 저스틴 토머스(미국·18언더파 270타)를 1타 차로 제치고 2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김주형은 14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치러지는 남녀 혼성 팀 대항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 지노 티띠꾼(태국)과 팀을 이뤄 내년 시즌 개막을 대비한 마지막 조율에 나선다. 이어 내년 1월 3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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