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9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월간 정책 공유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헌법의 가치와 기준'을 강조했다.
월간 정책 공유회의.[사진=제주도] 2024.12.09 mmspress@newspim.com |
그는 "혼란스러운 정국일수록 공직자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할 법적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오 지사는 "기초자치단체 설치 등 중앙부처 협의 사항을 모두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경우 각 부서는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제주의 현안 해결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회의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해외 관광시장 동향에 대해 점검이 이뤄졌다.
제주도가 11개 해외홍보사무소를 통해 모니터링한 결과, 중국은 항공운항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대만과 일본에서도 항공편 취소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보도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상황이다.
오 지사는 "동향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보고와 대응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오 지사는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크리에이터 경제'를 강조했다.
크리에이터 경제는 개인 창작자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 구조를 의미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제주가 다른 도시보다 앞서 크리에이터 경제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도시 공간 구현, 민생경제 돌파구 마련, 그리고 15분 도시 실현이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관련 부서 전담팀(TF) 구성, 전문가 초청 특강, 크리에이터 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로드맵 필요성을 언급하며,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를 소개했다.
모종린 연세대 교수의 저서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발전과 사회적 영향을 분석한 책이다. 모 교수는 이 책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사회 구조와 경제에 미치는 변화를 탐구하며, 그들의 역할과 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수행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용수 종합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보고됐다. 이 용역은 4대 전략 27개 과제를 포함해 농업용수의 현황과 문제, 향후 추진계획과 기대성과 등을 안내했다.
이외에도 ▲올 하반기 재정 집행 및 집행률 제고 ▲걷기 기부 캠페인 도민 10억 걸음 달성 후속 조치 ▲공직사회 출산‧육아 지원 종합계획 수립 ▲소상공인 애로사항 청취 현장 간담회 후속 조치 ▲도민대학 평생교육 플랫폼 확대 방안 마련 등의 현안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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