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시리아 54년 독재 정권 몰락, 반미·반이스라엘 '저항의 축'도 동반 붕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시리아의 알아사드가(家) 정권이 54년 만에 전격 몰락하면서 이란을 중심으로 한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도 동시에 허물어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저항의 축은 반미·반이스라엘을 기치로 내걸고 이란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중동 지역 이슬람 시아파 진영을 일컫는 말로 이란과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등을 포괄한다.

이중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거의 궤멸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알아사드 정권마저 시리아에서 축출돼 저항의 축이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마스커스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한 8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반군 깃발을 흔들고 있다. 지난 1970년 시작된 알아사드가(家)의 독재 정치도 54년 만에 막을 내렸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해외로 도피했다. 2024.12.08 ihjang67@newspim.com

특히 이스라엘로서는 이란의 대리세력(proxy·프록시)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상황도 만들어지게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레바논(북)과 시리아(북동), 요르단(동), 이집트(남), 하마스(남서)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스라엘을 적으로 보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시리아, 하마스 등이 더 이상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위협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은 지난 40여년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는 거대한 프로젝트에 엄청난 돈과 무기, 군 병력을 투입했고 서쪽으로 지중해, 남쪽으로 아라비아해(海)까지 세력을 확장했다"면서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지역 동맹 세력을 재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그런 목적을 달성하는데 몇 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중동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로버트 포드 전 시리아 주재 미국대사는 "가장 중요한 지역적 전개는 이란이 전략적인 손실을 입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시리아의 경우 이라크와 함께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나라로 이란이 레바논 헤즈볼라에 무기와 물자 등을 육로로 제공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공격으로 치명상을 입은 헤즈볼라가 다시 무장을 하고 군사조직을 재건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5만개에 달하는 헤즈볼라의 미사일과 로켓 중 약 80%를 파괴했다고 추정했다"면서 "약 6주간의 격렬한 전투로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정교한 터널과 벙커 시스템의 대부분을 폭파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니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을 중심으로 한 시리아 반군은 지난달 27일 정부군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에 돌입해 72시간 만에 북서부에 있는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를 점령했다. 

이어 파죽지세로 남하를 시작해 지난 5일에는 거점 도시 중 하나인 하마를 점령했고, 불과 3일 만인 8일 수도 다마스쿠스에 진입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기 직전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로 도피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크렘린궁 소식통을 인용해 "알아사드 대통령과 그 가족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알아사드가(家)는 지난 54년 동안 시리아를 통치했다. 지난 1970년 하페즈 알아사드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30년 동안 통치했고,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가 2020년 대통령을 물려받았다. 

바샤르 알아사드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때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철저하게 짓밟으면서 독재를 더욱 강화했고, 내전 때는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등 극단적인 탄압 정책을 구사하면서 '시리아의 도살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