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도 전에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 드라마상 후보로 지명됐다.
골든글로브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제82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오는 26일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양동근(왼쪽 위 시계방항부터)과 이서환, 강애심, 조유리, 위하준, 강하늘, 박규영, 임시완, 이병헌, 황동혁 감독, 이정재, 박성훈, 이진욱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공개. 2024.12.09 mironj19@newspim.com |
'오징어 게임' 외에도 지난 9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쓴 일본 배경의 드라마 '쇼군'과 넷플릭스 '외교관', 애플TV플러스의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피콕의 '데이 오브 더 자칼' 등이 이 부문 후보로 올랐다.
골든글로브 규정상 수상 후보에 오르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방영돼야 하며, 지난 11월 초까지 주최 측에 해당 작품을 제공해야 한다.
할리우드리포터와 데드라인 등 현지 매체들은 방영 전인 작품이 이 시상식 후보에 지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통상 미국 방송사들은 연말에는 새 작품을 내놓지 않는데 넷플릭스가 관행을 그 깼다. 연말 크리스마스 휴가철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공개하기로 하면서 방영 전 작품이 시상식 후보에 오르게 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출품 요건은 올해 안에 방영돼야 하며 지난 11월 4일까지 주최 측에 해당 작품을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넷플릭스 측은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시상식 심사위원단에 출품 기한 내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작품을 이렇게 큰 시상식에 후보로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시즌 1을 사랑해주신 팬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노력을 골든글로브가 제일 먼저 알아주신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2를 보시면 시즌1부터 이어져오는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그대로 살아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점들을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되새기며 보신다면 더욱 뜻깊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2022년 1월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이 가운데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깐부 할아버지' 역의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미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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