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청년층 '쉬었음' 다섯달째 70만명인데… '사회이동성 개선방안' 연기

기사입력 : 2024년12월11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12월11일 12:00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 70만명
정부,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 연기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회복하면서 훈풍이 불고 있지만 청년 등 고용취약계층은 고용절벽에 내몰리고 있다.

비상계엄 여파로 청년층 고용정책이 담긴 '제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 발표가 연기되면서 고용시스템에 경고등이 켜졌다.

◆ 취업자수 45개월 연속 증가…고용률·경활률 역대 최대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0.4%)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4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10월(8만3000명)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뒤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대를 회복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94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2000명(0.3%)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6%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집계됐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만 따로 떼서 보면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자는 6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3.1%) 감소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조성중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취업자 증가 폭이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며 "고용률과 경활률은 1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2030 쉬었음 70만명…"사회이동성 개선방안 조만간 발표"

고용훈풍은 청년층을 비껴갔다. 전체 연령층에서 20대 취업자 수가 10만명 이상 감소하고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70만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354만8000명으로 고용률은 60.8%다. 1년 전보다 17만명 감소한 쉬다. 특히 구직활동이 활발한 20대 초반(20~24세) 취업자 수는106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4000명 줄어들면서 고용률이 2.0%포인트(p)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만명 감소한 36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45.5%로 나타났다.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를 뜻하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활동 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인구는 지난달 기준 242만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 17만9000명(8.0%)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30세대의 '쉬었음' 인구는 다섯 달째 7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0~39세 '쉬었음' 인구는 69만5000명으로 전달(70만8000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6월 68만명에서 7월 70만4000명으로 70만명대를 돌파한 후 8월(74만7000명)→9월(74만명)→10월(70만8000명) 모두 70만명대를 웃돌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20대와 30대 '쉬었음' 인구는 각각 38만7000명, 3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대는 1년 전(32만2000명)보다 20.2% 급증했고, 30대도 1년 전(27만6000명)보다 11.6%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를 말한다. 정부는 '쉬었음' 인구가 말 그대로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을 포기한 인구로 보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통계 지표상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앞서 정부는 청년층의 구직활동을 돕는 제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계엄 영향으로 발표 시기는 내년 초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청년층이 고용절벽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시급한 고용안정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세대별 고용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와 관련 김시동 기재부 경제구조개혁총괄과장은 "현재 관계 부처와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에 포함될 과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발표 시기는 미정이지만 조만간 발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0일 오전 2024년 서울시 일자리 박람회 '잡(Job)다(多) 일자리 박람회'가 종각역 지하 태양의 정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구인 기업 41개사와 구직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 일자리, 취업 교육, 일자리 정보, 퍼스널 컬러 이미지 컨설팅, AI 면접, 프레디저 강점 진단, 지문 적성 검사, 취업네컷 등의 행사도 함께 열렸다. 2024.11.20 yym58@newspim.com

plu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