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계획 대비 영업이익 2배 전망
조업 프로세스 개선 등 다양한 방안으로 리스크 대응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한 해 추진해 온 '온산제련소 합리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올해 온산제련소 합리화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조업 프로세스 개선 ▲에너지 효율 향상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사업 계획 대비 영업이익 2배 초과 달성(8000억원 수준) 등 괄목할 만한 성과가 예상된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최고 경영진부터 현장 근로자까지 전체 임직원이 합심해 달성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는 게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
고려아연은 매년 지속적인 투자 및 공정 합리화를 통해 2004년 이후 99분기 연속 흑자 및 연간 영업이익률 10% 수준 안팎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에너지 비용 상승(전력비, 석탄 등) 및 제련 수수료(TC) 하락에 따른 주요 원료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24년 사업 계획 수립 시 매출액 6조8282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 영업이익률 6.0% 수준으로 설정했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 성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 중 초점을 맞춰 추진한 부분이 공정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온산제련소 합리화 프로젝트였다.
온산제련소 합리화 프로젝트는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이 직접 총괄을 맡아 진두지휘했다. 정 사장은 울산에 거처를 마련해 매주 2~3일은 온산제련소에 상주했고, 나머지 시간은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며 현장과 본사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경영 성과를 이끌어 냈다.
구체적으로 ▲프로세스 합리화 이행 관리를 위한 키맨(Keyman) 23명 선정 ▲공정 합리화 및 원가 관리 합리화 TF 구성 ▲원료·기술·생산·개발 연구·안전·환경·설비 전사 임원 지원 TF 구성 ▲원가 절감 활동 18개 팀 95개 분임조 조직 및 우수조 포상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 간 글로벌 가격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 등을 추진했다.
정 사장이 현장과 본사를 오가며 이른바 '발로 뛰는 경영'을 실천한 덕분에 전 임직원이 하나의 목표 아래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또한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을 중심으로 매주 서울-온산제련소 간 공정 기술 회의를 진행하며 수익성 증대 및 기술력 고도화를 통한 조업 개선에 힘을 보탰다.
주요 생산 품목 중 하나인 연(납)의 생산량 증대 방안을 마련해 기존 연간 42만 톤 계획 대비 3만 톤 많은 45만 톤의 생산량 증대를 이뤄냈다. 물류 시스템 개선을 통해 관련 비용을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인 약 30억 원 가량으로 낮췄다. 이 밖에도 테마별 제조 원가 관리 활동(컨베이어 개선 등)과 아연-연-동 통합 공정 프로세스 합리화 등을 추진했다.
고려아연 노사는 한마음으로 온산제련소 합리화 프로젝트 성공을 이끌었다. 고려아연은 '37년 연속 노사 임단협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국 철강의 덤핑 공세로 국내 철강업계가 흔들리고 있고, 비철금속 시장 또한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2025년 금속 시장의 업황 전망이 밝지 못하다"며 "고려아연 또한 전 세계적인 공급망 내재화 및 예측할 수 없이 급변하는 대외적 환경 변화에 맞춰 2025년도에도 경쟁력이 있는 제련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의 경영 성과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은 단기간의 이익을 내려는 투기자본은 절대 해낼 수 없는 현 경영진의 탁월한 경영능력과 전사 임직원 모두가 상호 간에 쌓여온 오래된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