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 성남시 소재 성일고등학교 총동문회와 이상희대위기념사업회가 13일 오후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 대강당에서 순직 33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추모식에는 신상진 성남시장,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과 15특수임무비행단 비행대대장과 장병들, 성일고등학교 동문 선후배들이 참석해 산화한 고인의 숭고한 뜻과 넋을 기렸다.
故 이상희 대위는 지난 1991년 F-5A기 훈련비행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제어가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비상탈출을 포기하고 기체가 민가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위해 끝가지 조종간을 잡았다.
추락 직전 블랙박스에 기록된 교신에는 "추락한다. 탈출하겠다. 아! 전방에 마을이 보인다. 탈출 불가…"라며 이 대위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자기 목숨을 포기했던 절체절명의 순간이 담겼다.

이로인해 추락지인 광주광역시 덕흥마을 주민들은 부상 3명에 불과해 주민들은 추모비를 세워 마을 상공에서 기체를 돌려 산화한 이 대위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고 있다.
지난 1995년 故 이상희 대위의 고향인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상희 공원'이 조성됐고 지난 2014년 모교인 성일고등학교 총동문회에서 공원에 기념비를 세웠다.
이후 성일고등학교 총동문회와 이상희대위기념사업회는 이 대위의 기일인 매년 12월 13일 추모식을 열고 용기와 헌신에 대해 기리고 있다.

故 이상희 대위는 1968년 경기도 광주군 야탑에서 출생해 돌마초등학교, 양영중학교, 성일고등학교를 거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과 졸업 후 1990년 학군 17기 공군 장교로 임관한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학생조종사로 1991년 12월 13일 탈출을 포기하고 마을로 추락하는 기체의 조종간을 끝까지 잡고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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