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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시간'…보수 단체 서울 곳곳서 '탄핵 반대' 집회

기사입력 : 2024년12월16일 16:57

최종수정 : 2024년12월16일 16:57

서초 보수 유튜버 주도 탄핵 반대 집회…"이재명 신속 재판 요구"
보수 단체,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각각 집회 열어
탄핵 소추안 가결 기각 및 부정 선거 등 언급…"방송국 왜 尹 비호 안 하냐"

[서울=뉴스핌] 방보경·송현도 기자 = "탄핵 반대!"

16일 옅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가 집회를 열었다. 10여 명의 보수 유튜버들은 집회 장소 인근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할 뿐 아니라 직접 단상에까지 올랐다. 이들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광화문으로 모이자"고 독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본격 궤도에 올라온 가운데, 서울 곳곳에서 보수 단체를 중심으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1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보수 단체가 '탄핵 반대' 집회를 열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의 신속 진행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6 dosong@newspim.com

집회는 서울 시내 3곳에서 흩어져 진행됐다. 서울중앙지법뿐 아니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도 전국 시민 안보 단체가 집회를 열었고,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엄마부대가 집회를 열었다.

인원이 분산된 만큼 준비한 의자가 드문드문 비어 있었지만 집회가 진행될수록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서초 법조단지에는 집회 시작과 함께 100여 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에 몸담은 참가자들은 탄핵안이 기각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단상 위 사회자가 호응을 유도할 때마다 이들은 양손에 쥔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검찰, 경찰, 공수처의 내란죄 경쟁 수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속속들이 수사하면서 윤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재명 선거법 재판 신속 처리하라"고 법원에 대해 성토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은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신속한 재판을 촉구한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이 대표가 2022년 9월 불구속 기소된 지 2년 2개월 만에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았지만, 이어진 2심이 다소 지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화문에 모인 이들은 윤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며 지난 16일 탄핵소추안 가결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사퇴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배신자'라며 몰아세울 뿐 아니라, 대통령 탄핵안 가결 참여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들의 이름도 호명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16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가결에 찬성한 여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스크린에 뜨자 '배신자'라며 질책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024.12.14 hello@newspim.com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한 반응도 나왔다. 이날 서초동 집회에 참여한 오영학(68) 씨는 "민경욱 전 국회의원이나 황교안 전 총리가 꾸준히 부정 선거설을 제기하지 않았냐"며 "부정 선거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위한 다이너마이트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효과적으로 밝히기 위해 일반적인 수사 방법이 아니라 계엄군을 동원한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두둔하기도 했다.

파주시에서 광화문까지 먼 길을 한 박명고(72) 씨는 추운 날씨에도 우리 후손들을 잘살게 하려고 나왔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때 밥값, 월급이 다 올랐는데, 나라를 망쳐버린 건 윤석열 대통령이 다 안정시켜놨다"면서 "방송국들이 왜 자꾸 윤 대통령에 대해서 잘한 건 내보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오후 7시 30분에는 종각역 인근 보신각에서는 촛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촛불문화제 이후인 오후 8시 30분쯤 헌법재판소로 행진해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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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남은 과정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완전히 소속되면서 18년 동안 회사의 상징으로 분류됐던 '윙(날개)' 모양 마크도 지워지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은 2026년 12월인 만큼 2년 동안 새 브랜드와 로고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편들이 이착륙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최종 승인을 받은 대한항공 측은 마지막 남은 기업결합 심사국인 미국 법무부에 승인 내용을 보고하고 올해 안으로 합병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항공기에 표시된 KUMHO ASIANA GROUP(금호아시아나그룹) 영문 표기와 윙(날개) 로고 지우기 작업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이 확정됨에 따라 실시하는 조치"라며 "금일부터 영업활동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항공기 동체 윙 도장 제거작업 실시하고 추후 사업장 내외부에서도 단계적으로 윙 제거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조치가 상표권 사용료 지급과 연관돼 있을 것으로 본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이후 2006년 초까지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인을 형상화한 CI를 사용했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은 2006년 2월 윙을 형상화한 CI를 도입하며 브랜드 로고를 바꿨다. 이에 윙 마크에 대한 소유권은 금호산업이 갖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한 지붕 가족이 됐는데 대한항공 입장에선 굳이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부터 대한항공 자회사로 공식 편입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000억원을 투자, 신주 약 1억3157만주(지분율 63.9%)를 취득해서다. 대한항공은 약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독립 운영하며 CI 교체, 내부 통합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대한항공은 이날 일부 임원을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성배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전무), 강두석 인력관리본부장(전무), 조영 정비품질부 상무, 서상훈 재무 컨트롤러 상무, 박종만 여객기획부 상무 등 임원급 5명과 부장급 3명, 총 8명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회사 편입 업무 개시를 위해 주요 부문 임원급 파견인사를 우선 시행했다"며 "주요 부분에 업무 파악, 계획 위해서 주요 부문 임원급으로 최소한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주총회 이후 아시아나항공 대표도 선임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2년 동안 독립 체제로 운영한 뒤 2026년 12월 통합 대한항공으로 거듭난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산업 변화로 마일리지와 편의시설 사용 등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항목을 아래에 정리했다. - 아시아나 사명은 계속 유지되나요? ▲ 일단 향후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사명은 유지된다. 항공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2026년 10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이란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은 2년 후 동계 시즌부터 통합 대한항공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계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이후 항공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소속으로 편입되며 별도의 사명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새로운 로고·유니폼 탄생하나? ▲ 그럴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은 2022년 특허청에 청색과 홍색이 있는 현재 태극마그 로고 대신 청색의 선으로 연결돼있는 새로운 태극마크 로고를 상표 출원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합병 이후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위해 로고를 바꿀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내부에서 CI 작업, 유니폼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통합 후에 마일리지는? ▲ 아직 양사 마일리지 합병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마일리지 통합 절차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6개월 안에 구체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기간 각 사의 사업전략에 따라 독립적으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통합 항공사 출범 시기에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객들에게 있어 양사 마일리지 간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비율 설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전환 비율을 결정하겠다"며 "공정위 등 유관 기관과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권 구매로 발생한 마일리지는 1:1 교환, 항공권 구매 외 방식으로 적립된 마일리지는 1:0.7의 비율로 교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 마일리지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일례로 사용 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한 신용카드는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 항공권 가격 인상 가능성은? ▲ 대한항공은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 일은 없다고 강조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양사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합병 완료 시점부터 10년간 2019년 평균 운임 대비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운임을 인상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다른 항공사가 해당 노선에 신규 진입해 경쟁 제한성이 해소될 경우 10년 이내라도 규제는 해제된다. 대한항공 측은 "항공 시장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치열한 경쟁 시장으로 일방적인 운임 인상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행태적 시정조치에도 향후 10년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운임을 인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소속된 항공 동맹이 다릅니다. 어떻게 정리되나요?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속한 항공 동맹이 각각 다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다. 일단 독립 운영되는 2년 동안은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후엔 국적 항공사가 가입한 항공 동맹은 '스카이팀'만 남게 되는 것이다.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은 어떻게? ▲ 양측 모두 라운지 통합 시점은 정확히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하반기 제2여객터미널로 이동이 계획돼 있다. 다만, 독립 운영되는 기간에는 별도의 라운지로 운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라운지는 같은 항공 동맹 소속 다른 항공사 이용객도 함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라운지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아나항공 인력 구조조정 여부는? ▲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증가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함께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며 "일부 중복 인력도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두 회사 합병으로 자회사 LCC들은? ▲ 자회사들도 통합 LCC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절차가 남았다.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 3사는 각 사의 중복 노선을 협의해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다시 받아야한다. 물론 한진그룹 차원에서 합병을 미리 진행하면서 각 LCC들의 경쟁 제한성 우려도 진행했다. 하지만, 그룹 내 3개의 계열사를 다시 합치는 과정이라 해외 심사가 절차상으로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형식적인 과정으로 특이 사항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LCC 3사는 조만간 중복노선 파악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아나항공 경영진 변화는? ▲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될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조성배 전무, 강두석 전무, 조영 상무, 서상훈 상무, 박종만 상무 등 임원진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조만간 아시아나항공 대표 선임도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가 거론된다. 내년 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aykim@newspim.com 2024-12-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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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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