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지구관측 인공위성 전문기업 루미르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IEEE GRSS 주관의 IEEE WHISPERS 2024에서 Multimodal Semantic Segmentation Challenge에서 세계 3위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04명의 참가자와 7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신설된 루미르 지상기술본부의 AI파트 소속 민정호 연구원(팀 리더)과 손성빈 연구원이 참여해 이번 대회에서 창단 첫 해에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Multimodal Semantic Segmentation Challenge는 다양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지역 분할 기술을 평가하는 대회로, 도시계획과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최신 인공지능 기술의 정확성과 확장성을 겨루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에서 루미르 연구팀은 다중 모달 크로스 어텐션 기반의 혁신적인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여,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을 38.26% 향상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루미르] |
이번 대회에서 사용된 데이터는 MSI(다중분광영상)와 SAR(영상레이다) 데이터를 융합한 형태였다. 루미르 연구팀은 이를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높은 정확도의 지표 분류 성능을 달성했으며, 이러한 기술이 도시계획, 재난재해 모니터링, 환경변화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민정호 연구원은 "위성 이미징 기술에는 MSI(다중분광영상), SAR(영상레이다), HSI(초분광영상) 등 다양한 모달리티가 존재하는데, 이들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함께 활용할 경우 더 높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며 "특히 각 모달리티 간의 상관관계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면 더욱 뛰어난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도시계획, 재난재해 모니터링, 환경변화 탐지 등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루미르는 지구관측 데이터의 활용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미르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첫 발사를 목표로, 초소형 SAR(영상레이다) 위성 LumirX 1호기를 시작으로 총 18기의 군집위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지구관측 영상과 정보를 제공하며, 지면 해상도는 0.15m까지 개선하고, Interferometric 모드를 지원해 지표의 세밀한 변화를 관측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루미르는 SARDIP 이라는 신호 및 영상처리 플랫폼을 개발 완료했으며, 상용화를 위해 마지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플랫폼은 지구관측 영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로, 고객들이 위성 영상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용화가 곧 이루어질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