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인식전환 위한 변전소 추진방안' 발표
복합·주민친화형·랜드마크형 변전소 구축 추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변전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형 변전소'의 청사진을 마련했다.
향후 건설되는 변전소는 사옥과 변전소의 기능을 통합하고 미관을 개선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자파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민 신뢰를 강화해 전력망 적기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9일 한전이 발표한 '대국민 인식전환을 위한 변전소 건설 추진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변전소는 ▲복합변전소 건설 ▲주민친화형 변전소 도입 ▲랜드마크형 변전소 모델 개발 등 크게 세 가지 방안을 활용해 지어진다.
안산시 시화호 공유수면에 설치된 송전선로 모습. [사진=안산시] 2020.02.17 1141world@newspim.com |
먼저 복합변전소는 사옥과 변전소의 기능을 모두 갖추게 된다. 기존에는 사옥과 인근 변전소의 입지 선정과 부지 매입, 설계·시공 등의 과정을 개별 시행했으나 앞으로는 '복합변전소 심의위원회(가칭)'가 이를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전은 "변전소에 한전 직원이 상시 근무하게 되면 설비 운영 효율성 제고와 전자파 불안감 해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인 변전소 건설 반대 민원에도 예방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주민친화형 변전소를 위해서는 입지 선정 단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변전소 부지 내에 공원, 주차장, 체육문화시설 등을 필수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한전은 "이런 방법을 통해 변전소는 단순히 에너지 공급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존하는 일상 공간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랜드마크형 변전소 건설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변전소가 미관을 해친다며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등이 있었으나, 앞으로 독특한 조형미로 주목받는 해외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변전소가 곧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한전은 "변전소에 대한 건축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갈 계획"이라며 "인구가 많고 홍보효과가 큰 지역부터 랜드마크형 변전소 모델을 우선 적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전은 변전소에 대한 불필요한 민원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한전 본연의 업무인 전력망 적기 건설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변전소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이제는 변전소를 근린생활시설로 보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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