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레지던트 1년 차 모집 절차 마무리
복지부, 레지던트 1년차 합격자 집계중
내·외·산부인과·소아과 지원율 10% 미만
강선우 의원 "국민 피해 장기화된 상황"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모집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필수의료과 기피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일 레지던트 1년 차 모집 절차를 마무리했다.
레지던트는 인턴 과정을 마친 뒤 일정 기간 수련병원 또는 수련기관에 전속돼 전문과목 중 1과목을 전공으로 수련하는 전공의다.
수련평가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전날 오후 5시까지 내년도 상반기에 수련받을 전공의 3594명을 모집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전공의 레지던트 1년 차 모집 지원 인원은 총 314명으로 지원율은 8.7%에 불과하다.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병원에 지원한 인원은 총 68명이다. 지원율은 8.7%다. 수련병원들은 지난 19일 합격자를 개별 발표했다. 현재 복지부는 최종 합격 인원을 집계 중이다.
그러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흉부외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과목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 방사선종양학과는 26명을 모집했지만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1명만 지원했다. 소아청소년과는 206명을 모집했으나 5명만 지원했다.
내과도 700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3.9%다. 외과는 215명 모집에 10명만 지원해 지원율이 4.7%다. 응급의학과는 224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해 3.1%로 집계됐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65명 모집에 2명이 지원해 3%에 그쳤다.
가장 인기가 많은 진료 과목은 정신건강의학과다. 152명 모집 공고에 42명이 지원했다. 지원율이 27.6%에 달한다. 성형외과는 73명 중 18명이 지원해 24.7%의 지원율을 보였다. 재활의학과는 105명 모집에 23명이 지원해 21.9%의 지원율이 집계됐다. 피부과는 72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해 12.5%의 지원율을 보였다.
강 의원은 "현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풀기 어려울 정도로 엉켜 엉망진창이 돼 국민 피해만 장기화하는 상황"이라며 "필수의료 전공의 부족 문제는 국민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만큼 조속한 해결을 위한 필수의료 지원 강화,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 등 국회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