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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빚투' 전략 통했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 올해 385%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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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전략으로 올해 주가 비트코인 상승 폭 초과
비트코인 상승 기반 베팅…하락 시 손실 '눈덩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공격적 비트코인 투자 전략으로 올해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주가 성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가격 상승만을 염두에 둔 맹목적 투자 방식이 언제까지 통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이하 MSTR) 주가는 연초 이후 385%가 올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기록 중인 연간 상승폭 116%를 웃도는 수준이다.

MSTR 주가 상승세는 올 초부터 시작됐지만, 암호화폐 업계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가파른 랠리가 시작됐다. 지난 11월 5일 선거 이후 주가는 60% 상승했으며, 11월 11일에는 2000년 닷컴 버블 시대의 최고치를 넘어섰다.

주가 상승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란 확고한 신념 속에 마이클 세일러 MSTR 최고경영자(CEO)가 파격적 투자 행보를 지속한 덕분이다.

MSTR 비트코인 보유량 추이 [사진=인베스토피아] 2024.12.24 kwonjiun@newspim.com

MSTR은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했는데, 처음엔 회사 운영자금으로 매입했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적극 사들였다.

지금까지 45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구매해 현재 장부상 44만 4262 BTC를 보유 중이다. 이는 앞으로 존재할 2100만 비트코인의 2% 이상으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기업 보유 규모다.

대선 전이던 9월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2045년까지 13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이는 연간 29%의 성장률에 해당한다. 대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웃돌며 신고점을 쓴 뒤에도 세일러가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다.

그는 미 대선 이전 암호화폐 업계에 '역풍'이던 상황이 이제는 '순풍'이 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관계없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친암호화폐' 인물로 평가받는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하는 등 본격적 친 암호화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시점도 앳킨스 지명 직후다.

세일러는 또 "세금이 낮아지고 있으며, 미실현 자본이득세와 부유세에 대한 모든 논란이 사라졌다"면서 "비트코인을 다루는 은행들에 대한 규제 당국의 모든 적대감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일러는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해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 규모의 전환 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향후 3년간 최대 420억 달러(약 58조 원)를 모금해 비트코인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6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담보로 30억 달러의 5년 만기 무이자 채권을 발행하면, 30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즉시 24억 달러의 차익거래 이익을 얻게 된다"면서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S&P500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5년 동안 투자금을 2배 또는 4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MSTR이 발행할 채권 만기가 길어 회사에 즉각적인 상환이나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할 것이며, 전환사채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해야 하더라도 그것이 회사의 자본을 희석시키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MSTR의 레버리지 전략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최근 290달러에서 60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하지만 MSTR의 소프트웨어 사업 수익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비트코인 상승만을 가정한 위험한 베팅은 가격 변동 시 추후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만만치 않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비트코인 가격이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MSTR같은 대량 보유 전략이) 훌륭하게 작동하지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매도 업체인 씨트론리서치는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헤지 목적으로 MSTR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열었다. 이들은 "세일러를 존경하지만 그 역시 MSTR 주가가 과열 상태임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회사 거래량은 비트코인 펀더멘털과 완전한 괴리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갤럭시디지털 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레버리지 때문에 MSTR과 같은 비트코인 관련 주들이 암호화폐 자체보다 더 급격한 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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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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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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