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래의 한국산 철기둥'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입단 18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192㎝의 장신 수비수 김지수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0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의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 종료까지 약 15분간 활약했다.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김지수는 팀의 무실점 경기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28일 EPL 18라운드 브라이튼전에 교체 출전한 김지수(오른쪽). [사진=브렌트퍼드 SNS]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이날 패스 성공률 67%(6회 시도, 4회 성공), 볼 터치 8회, ,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브렌트퍼드는 이날 무승부로 7승 3무 8패(승점 24)가 돼 손흥민의 토트넘을 제치고 11위에 자리했다.

2004년 12월 24일생으로 지난 24일에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한국 선수 중 최연소이자 전문 중앙수비수로는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지동원이 2011년 8월 리버풀과의 2011~2012시즌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선덜랜드의 교체 선수로 투입되며 세운 만 20세 3개월이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다.

한국 선수가 EPL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김지수가 15번째다. 앞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EPL 경기를 뛰었다.

성남FC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김지수는 2군 팀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했지만, 단 한 차례도 EPL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지난 9월 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선 것이 유일한 1군 무대 출전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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