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흘 전 38명이 숨진 아제르바이잔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사고 여객기가 러시아의 방공망에 걸려 격추됐다는 의혹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러시아 다수 통신은 28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이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러시아 영공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연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9. ihjang67@newspim.com |
전날 아제르바이잔 항공은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외부로부터 물리적·기술적 방해"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러시아 항공당국도 여객기의 목적지였던 그로즈니 쪽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공격에 대한 '대응 조처'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사실상 여객기가 러시아의 방공망에 걸려 격추된 것으로 결론이 좁혀진 셈이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67명이 타고 있었으며 38명이 숨졌다. 생존자 29명 중 일부가 큰 폭발음을 들었으며 이후 여객기가 추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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